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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조

휘어진 대나무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11. 29.

 

 

휘어진 대나무

          / 석우 윤명상

 

곧은 절개 자랑하던 꼿꼿함 내려놓고

까마귀 앉아 쉬라 등을 내어준 뒤로

태화강

십리대숲은

곱사등이 되었구나

 

해가 지면 까마귀 잠자리를 청하니

거절 못 한 정으로 등허리는 휘어가고

낮에는

햇볕이 앉아

아픈 등을 주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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