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右의 시방

가을인가 봅니다 - 윤명상

石右 尹明相 2019. 9. 16. 14:08




가을인가 봅니다

/ 석우 윤명상

 

그대가 생각나고

그리움이

밀려오는 것을 보면

가을인가 봅니다.

 

살아온 날들을 반추하며

숙연해지는 것은

인생도 열매처럼

익어가는 까닭입니다.

 

지금까지의 삶이

연극이었다면 좋겠습니다.

가을이 지나기 전

대본을 수정할 수 있으니까요.

 

흔들바위처럼

실바람에도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가을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