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右의 시방

그대는 단풍이다 - 윤명상

石右 尹明相 2019. 11. 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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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단풍이다

/ 석우 윤명상

 

누군가 물었다.

시인은

단풍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느냐고.

 

나는

이별이라 말했고

모두 깔깔대며 웃었다.

 

오래전 헤어진 뒤

가장 예쁜 모습만

가슴에 남아있는 그대를

염두에 두고 했던 대답이었다.

 

단풍은 지금이

가장 예쁜 모습이듯이

그대도 떠나기 전

가장 예쁜 모습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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