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右의 시방

또 다른 봄을 기다리며 - 윤명상

石右 尹明相 2021. 2. 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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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봄을 기다리며

     / 석우 윤명상

 

아, 봄!

기다림이 항상

기쁨인 것만은 아니다.

 

그토록 두 손 모아

간절했던 것일수록

더 큰 아픔이 되는 것은

기대의 순수함만큼

기다림의 실체가

순수하지 못한 까닭이다.

 

그럼에도

봄을 기다리다 그 봄에

상처받는 일이 반복되는 것은

사무친 기다림에

실바람조차

봄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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