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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 윤명상

石右 尹明相 2021. 2. 12. 09:25

 

 

떡국

   / 석우 윤명상

어릴 때는

나이 한 개

더 먹는 재미로

설날 아침, 떡국을 먹었다.

 

때로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몇 개의 나이를

한꺼번에 먹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쌓여 온 나이가 무거워

그만 먹고 싶은데

설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먹음직스러운 나이가

밥상 위에 차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