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右의 시방
죽순 앞에서 - 윤명상
石右 尹明相
2021. 5. 13. 23:46
죽순 앞에서
/ 석우 윤명상
범상치 않은 기개로
맨땅을 꿰뚫고 올라오는
싹수 좋은 너,
그곳이 마른 땅이든
하물며 딱딱한 길바닥이든
거침없이 고개를 내민다.
며칠 사이
배냇저고리 벗어버리고
의젓한 나무가 되어서도
속은 비우고
처음 모습 그대로의
올곧은 자세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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