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右의 시방
산다는 것 - 윤명상
石右 尹明相
2021. 6. 4. 11:13
산다는 것
/ 석우 윤명상
당신이 곁에 있을 때는
부족한 것을 몰랐습니다.
사랑도 기쁨도 웃음도,
당신이 떠난 뒤에야
부족하지 않다고 여겼던
그 모든 것이
사실은 부족하다는 것을
비로소 알았습니다.
마주보며 웃던 것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음식을 먹던 일조차
당신이 떠나고 보니
아쉬울 만큼 너무 부족합니다.
한 번 더 손을 잡지 못한
한 번 더 말을 걸지 못한
한 번 더 웃어주지 못한
한 번 더 안아주지 못한,
아, 산다는 것은 그렇게
부족함을 그리움으로
조금씩 채워가는 것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