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右의 시방

가을아 - 윤명상

石右 尹明相 2021. 9. 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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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아

  / 석우 윤명상

 

나뭇잎 단풍이나 익혀놓고

머루와 다래나 익힐 일이지

내 마음의 그리움까지

달콤하게 익혀 놓았으니

이를 어쩔 거냐.

 

푸릇한 그리움으로

평생을 간직하려 했더니

완숙을 해 놓으면

가을 지나 겨울이 왔을 때

나는 어떡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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