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右의 시방

달빛 사랑 - 윤명상

石右 尹明相 2022. 1. 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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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사랑

       / 석우 윤명상

 

처음에는 알 듯 모를 듯

잠깐 스치고 지나갔을 뿐이었지만

한번 두 번 보면서

그대의 존재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대의 모습을

내게 절반쯤 보여주었을 때

나는 관심이 생겼고

마음속에 담게 되었습니다.

 

그대가 그대 전부를 드러내며

내게 환한 미소를 지었을 때

나는 사랑에 빠져

그대만 바라보는 바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그대는 스스로를 감추기 시작했고

내게 보여주는 부분을

조금씩 줄이더니만

어느 날 내게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그리움이 된 그대는

매일, 내 마음속에 뜨고 지는

한줄기 달빛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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