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훈. 신앙시
겉과 속 - 윤명상
石右 尹明相
2022. 1. 11. 20:52
겉과 속
/ 석우 윤명상
세상에 더러운 것이
씻지 않아 풍기는 냄새나
쓰레기더미와 시궁창뿐일까.
날개만 바꿔
공작이 되고 독수리가 된들
더러운 속을 감출 수 없는 것.
거룩한 위선과 기도는
자신의 영혼만 아니라
전체를 상하게 하는 누룩이다.
넓은 경문과 긴 옷술이※
명예와 권위와 성공인 시대에
분칠로 악취를 감출 수는 없다.
옷에 묻은 배설물보다
마음의 구정물이 더 구리니
몸이 아닌 마음을 씻어야겠지.
※ 경문과 옷술 : 경문은 성경구절을 쓴 양피지를 담은 작은 통이며
술은 유대교 지도자들이 입던 옷 끝자락에 달던 장식이다.
이는 그들의 명예와 권위를 상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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