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右의 동시
나는 보았어요(동시) - 윤명상
石右 尹明相
2022. 2. 22. 13:16
나는 보았어요
/ 석우 윤명상
나는 보았어요.
바람이 산과 들로 다니며
마른 풀잎과 나뭇가지를 흔들며
깨우는 것을,
나는 보았어요.
베란다 창문을 넘어 들어온 햇볕이
어루만져주는 화분마다
화초들이 눈뜨는 것을,
이제, 차디찬 땅바닥에도
햇살이 입맞춤하고
살랑살랑 바람이 지나고 나면
아기 새싹들이 고개를 내밀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