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右의 시조

COVID-19 - 윤명상

石右 尹明相 2022. 3. 16. 11:55

 

 

COVID-19

     / 석우 윤명상

 

형체도 없는 것이 남을 빌어 과시하고

냄새도 없는 것이 하는 짓은 고약하네

없는 듯

다니는 통에

공포만 쌓여간다

 

하루에도 수십만씩 네 편을 만들면서

소리 없이 호령하는 악착같은 바이러스

옛날의

그 도깨비란

너를 두고 한 말인 듯

 

삼 년째 너를 피해 숨바꼭질한다마는

이제는 속수무책 두 손 두 발 다 들었네

어디에

있는지 몰라

안 보면 다행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