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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의 언어 - 윤명상

石右 尹明相 2022. 3. 18. 14:48

 

봄비의 언어

      / 석우 윤명상

 

하고 싶은 말이 많은 탓일까.

이른 봄비는 며칠째

주저리주저리

속마음을 털어놓고 있다.

 

여기에서는

조곤조곤 속삭이는데

다른 곳에서는

폭우로 쏟아놓고

또 다른 곳에서는

속마음을 폭설로 쌓아놓았다.

 

보고 싶었다며

그리웠다며

사랑한다며

대지의 품에 안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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