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右의 시방
4월의 봄비 - 윤명상
石右 尹明相
2022. 4. 13. 16:20
4월의 봄비
/ 석우 윤명상
새봄이
배냇저고리를 벗은 지도,
모유를 떼고 이유식을 한 지도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성큼 커버린 계절,
연둣빛 새순은
사춘기의 거뭇한 구레나룻처럼
어디에서나
보송보송한 시절이 되었다.
한바탕 샤워하듯
후련한 빗줄기로 쏟아내는
봄의 성장통을 느낀다면
곁눈질 한 번으로
그냥 지나칠 봄은 아닐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