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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베틀 - 윤명상

石右 尹明相 2022. 6. 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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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베틀 / 석우 윤명상

 

새벽기도 다녀오시면

모시 실꾸리를 만드시고

베틀에 앉아 발로 엇박자를 내며

북을 가로질러

한 올 한 올 베를 짜시던 어머니.

 

늦은 밤까지

골방에서의 베틀 소리는

내 어린 마음을 토닥이는

어머니의 연주였습니다.

 

날실과 씨실이 삐걱대는

베틀에 청춘을 걸치고

부끄럽지 않은 몸짓으로

말코에 인생을 말아가며

그렇게 베를 짜셨습니다.

 

이제는 딸깍딸깍

연주 소리만 제 가슴에 남아

눈을 감고 더듬어 가야만

만날 수 있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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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에 앉아 베를 짜시는 생전의 어머니.

40년 전 모습이지만, 어머니는 골방에 설치된 베틀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셨다.

 

 

베의 건조를 막기 위해 방 전체를 비닐로 가림막을 했다.

 

 

추억이 서려있는 고향집 전경 - 지금은 다른 분이 살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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