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右의 시방
밤비 - 윤명상
石右 尹明相
2022. 7. 6. 13:44
밤비
/ 석우 윤명상
비 내리는 밤길은
언제나 환상을 그린다.
가로등 불빛 가라앉은 길에서
먼 미지의 세계를 보거나
낯선 곳으로의 일탈을 꿈꾸는 것은
밤비가 던지는 미끼지만,
길바닥에 번진
가로등 불빛을 따라가다 보면
그리움의 세상에서
사랑하는 그대를 만날 것만 같다.
쏟아지는 빗줄기가
연출하는 착시임을 알면서도
자꾸만 내 마음은 빗속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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