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右의 시조

등나무 - 윤명상

石右 尹明相 2022. 7. 1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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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

       / 석우 윤명상

 

햇볕을 모조리 먹어버릴 괴물처럼

푸른 입을 내밀고 태양에 날름대며

철골을

휘감아 도는

능구렁이 한 마리

 

폭염에 기죽지 않고 기세가 등등하여

한줄기 햇볕조차 용납하지 않으니

구렁이

똬리 속에서

나는 변온동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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