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훈. 신앙시

마음이라는 우주 - 윤명상

石右 尹明相 2022. 9. 12. 13:49

 

 

마음이라는 우주

           / 석우 윤명상

 

사람은 누구나

우주 하나씩을 가슴에 안고 태어난다.

그 우주를 위탁받아 관리하는 것은 자신이다.

 

우주에는

감정이라는 은하수

이성이라는 은하수

인격이라는 은하수

신앙이라는 은하수

지식이라는 은하수

꿈과 희망이라는 은하수

관계성이라는 은하수 등

수많은 은하수가 빼꼼히 들어차 있고

 

은하수에는 또다시,

사랑과 미움,

고난과 인내,

불만과 감사 같은 온갖 별들로 가득하다.

 

본래, 경계가 없던 우주지만

사람이 자라며 나와 너의 담을 쌓고

내 것에 울타리를 치면서

크고 작은 우주와의 전쟁이 끊이지 않는 것.

 

누군가의 우주는 낙원이 되어 평화를 누리고

누군가의 우주는 폐허가 되어

다른 사람에게까지 고통을 안긴다.

내 안의 우주에 담과 철조망이 많다는 것은

자신조차 쉽게 넘나들 수 없는

옥토 같은 황무지가 많다는 증거다.

 

목숨이 다하는 날,

위탁받은 우주를 반납하며

비로소 말 많고 탈 많은

우주에서의 싸움은 종식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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