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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여, 안녕 - 윤명상

石右 尹明相 2022. 11. 22. 17:09

 

 

가을이여, 안녕

         / 석우 윤명상

 

가을이 떠나고 있습니다.

없는 듯 가려는지

지난 시간들을 훌훌 떨쳐버리는 중입니다.

 

잠깐의 만남이었지만

강렬한 포옹이었던 까닭에

보내는 마음이 서러울 뿐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모질지 못한 마음에 잡지 못하고

잡지 못한 후유증은 가슴앓이를 합니다.

 

그러한 내 마음을 아는지 가을은

마지막 짐을 챙기는 중에도

살짝 눈물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