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右의 시조

바다의 속살 - 윤명상

石右 尹明相 2023. 1. 4. 15:28

 

 

바다의 속살

       / 석우 윤명상

 

바다 양식장 굴 따는 손길이 분주하다

투박한 껍질 속의 부드러운 바다 내음

차가운

파도를 견딘

속 깊은 연단이다.

 

껍질은 위장일 뿐 모양을 판단 마라

티 나지 않게 보물을 감추는 비결이니

못난이

껍데기 속에

세상 별미 있단다.

 

파도를 견딘 만큼 농익은 굴 맛처럼

맛있는 인생이란 고난에서 비롯되니

단단한

껍질일수록

삶의 향이 배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