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右의 시조

분갈이 - 윤명상

石右 尹明相 2023. 2. 9. 14:55

 

 

분갈이

       / 석우 윤명상

 

사람들은 햇것을 찾고 좋아한다만

화초는 썩은 부엽토를 좋아하니

해마다

썩은 것으로

애지중지 먹인다.

 

햇것이 아니라서 미안할 필요 없고

햇것이 아니라서 살게 하는 것이니

오늘도

썩은 먹이를

돈을 주고 구한다.

 

내게는 하찮다고 외면하지 말 것은

해 아래 새것 없고 만물은 후패하니

결국은

땅에 떨어져

한 줌 흙이 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