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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의 기도 - 윤명상

石右 尹明相 2023. 3. 2. 08:41

 

 

병실의 기도

      / 석우 윤명상

간단한 치료지만

칸막이 속의 병실은

의지를 담보한 세계였다.

 

링거에 팔을 잡히고

일상에 대한 자포자기는

심리적 아픔을 더 키웠다.

 

질병과 싸워야 하는 용기는

으레 병원이라는 지원군을 통해

최전방에서 몸으로 부딪치는 것.

 

내 힘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여길 때

사람들은 비로소

믿음을 내세워 기도를 한다.

 

그러고 보면

병실은 가장 간절한 기도처요

없던 종교도 만들어지는 장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