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右의 시방

문학관에서 - 윤명상

石右 尹明相 2023. 9. 2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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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에서

       / 석우 윤명상

 

시는 외로웠다.

아니, 시인은 홀로 기다렸다.

 

찾는 이 없는 공간,

깔끔하고 예쁘게 꾸며진

시와 문학의 뜨락에는

불빛만이 시를 읽고 있었다.

 

시내를 다녀온 누군가 말했다.

차가 엄청 밀리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죽을 뻔했노라고.

 

먹고 입을 것

사려고 몰리는 시장이지만

마음을 살찌우는 곳에는

덩그러니 적막이 외로웠다.

 

*대전문예창작(2023.제4호)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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