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右의 시조

휘어진 대나무 - 윤명상

石右 尹明相 2023. 11. 29. 13:48
728x90

 

 

휘어진 대나무

          / 석우 윤명상

 

곧은 절개 자랑하던 꼿꼿함 내려놓고

까마귀 앉아 쉬라 등을 내어준 뒤로

태화강

십리대숲은

곱사등이 되었구나

 

해가 지면 까마귀 잠자리를 청하니

거절 못 한 정으로 등허리는 휘어가고

낮에는

햇볕이 앉아

아픈 등을 주무른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