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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금고 - 윤명상

石右 尹明相 2024. 2. 10. 20:16

 

 

마음의 금고

        / 석우 윤명상

 

요양보호를 받는 어르신은

홀로 근심했고 항상 불안했다.

 

건강이나 자식 걱정이 아닌

집안에 숨겨놓은 보석 때문이란다.

 

본 적도 없는 보석 때문에

애먼 요양보호사는 늘 시달렸다.

 

궁리 끝에 금고 하나를

안방 머리맡에 사다 드렸다.

 

그리고는

웃음을 되찾은 할머니,

 

금고에 보석을 넣은 대신

가슴속에 숨겨놓았던

웃음을 꺼내놓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