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右의 시방
계절이 날다 - 윤명상
石右 尹明相
2024. 3. 4. 10:25
계절이 날다
/ 석우 윤명상
계절은
날갯짓하는 게 분명하다.
날개 잃은 나는
작은 언덕 하나를 넘는데도
끙끙대는 판국인데
계절은 계절에서 계절로
세상의 판도를 바꾸며
훌쩍 넘어가 버린다
2월에서 3월로
겨울에서 봄으로
휴식에서 생산으로
날갯짓 한 번에
계절은 이름을 바꿔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