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특별한 계획에 따른 창조 - 인간의 창조는 삼위 하나님간의 엄숙한 계획의 결과 였다(창 1:26). 이는 다른 창조보다도 인간 창조의 중대성을 보여 준다.
(2)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 -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됨으로써(창 1:27) 그 고유의 모델이 하나님인 셈이다. 따라서 인간만이 하나님과 교류할 수 있도록 창조되었다.
(3) 하나님의 동작으로 창조 - 다른 피조물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으나, 인간만은 친히 당신이 직접 ‘흙으로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심으로써’(창 2:7) 창조하셨다.
(4) 영혼과 육체의 창조 - 다른 동물은 단순한 육체적 생명만이 있으나(창 2:19), 인간만은 육체와 영혼의 생명을 아울러 가진 존재로 창조되었다(창 1:26; 2:7).
(5) 만물의 영장으로 창조 - 인간에게는 이성적 능력을 주시고 모든 피조물에 대한 통치권을 부여하셨다(창 1:28; 시 8:4-9).
(6) 가정 제도의 창조 - 인간에게는 일부일처제의 가정을 이루고 사는 특별한 복을 주셨다(창 2:20).
2) 인간 기원의 단일성(單一性)
혹자는 아담 창조시 다른 곳에서는 또 다른 인간의 창조가 있었다고 주장한다(Agassiz). 또 아담 이전에도 인간이 존재했으며(창 4:14,17; 6:1,2). 아담은 유대인의 조상일 뿐이라고 말한다(Peyrius, Winchell). 그러나 성경은 오직 인간의 유일한 조상으로 아담만이 있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종족 가운데에는 유기적 통일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간접적으로나마 증거를 얻을 수 있다.
(1) 전 인류는 아담과 하와의 후손이다(창 1:27,28; 2:22; 3:20).
(2) 전 인류는 상호간에 결혼과 그로 인한 자손 생식이 가능할 만큼 생물학적으로 한 혈통이다(행 17:26; 히 2:11,12).
2. 창조론에 대한 반대 견해(진화론)
고대로부터 인간의 기원이 하나님의 창조임을 부인하는
많은 견해들이 끊임없이 존재해 왔다.
그런데 이 모든 견해들이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과학적 이론을 동원한 진화론(進化論)이라고 하는 보다 세련된 형태로 발전하였다.
1) 진화론의 내용
진화론자들은 영원 전부터 물질이 있었으며(物質 永遠不滅說), 이미 존재하던 이 무기물(無機物)이 여러 화학적 요인으로 인하여 생체의 기관이 될 수 있는 유기물(有機物)로 바뀌었고 이것이 하등 동물로 된 다음 오랜 세월을 거쳐 고등 동물로 또한 인간에까지 진화하였다고 주장한다. 한편 진화론의 아류(亞流)인 유신 진화론(有神 進化論)은 진화론과 성경의 창조론을 조화시키려고 한다. 즉, 진화론에서와 같이 인간은, 하등 동물에서 유인원을 거쳐 진화되었지만 그 진화 과정을 하나님이 일일이 개입 간섭하셨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 또한 일반 진화론과 마찬가지로 전혀 비성경 적이다.
2) 진화론 비판
(1) 성경 교훈과 상이 - 성경은 인간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음을 단언한다.
(2) 생물학적 난관 - 모든 생물은 다른 종(種)으로의 변이가 절대 불가능하다. 실제로, 그 동안 발견된 그 어떠한 화석 중에서도, 하등한 생물이 더 높은 종으로 변이되어 감을 보여주는 생물학적 연결 고리는 없었다.
(3) 과학적 난관 - 과학은 엄정한 사실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러나 진화론은 증명되지도 못한 가설(假說)에서 출발한다.
(4) 영혼 기원에 대한 설명 불능 - 진화가 사실이라면 동물에게도 저급하나마 종교가 있어야 하나 동물에게는 종교성이 전혀 없다.
2. 인간의 본질적 구조
성경은 인간의 상태에 대한 묘사에 치중하나 본질적 구조에 대하여는
암시적 표현만 하고 있다. 이는 아래와 같이 구분되나 이분설이 보다 성경적이다.
1. 삼분설(三分說)
1) 내용
인간은 육체(肉體)라는 물질적 요소, 혼(魂)이라는 동물적 요소, 영(靈)이라는 이성적 혹은 신령적 요소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따라서 인간이 죽게 되면 육체는 흙으로 돌아가고, 혼은 사라지며, 영은 마지막 날 부활시에 육체와 결합하기 위해 남는다고 한다.
2) 성경의 증거
(1) 성경의 ‘생기’(창 2:7)는 영과 혼의 병존을 암시하는 복수형이다.
(2) 성경은 인간이 세 요소로 구성되었다고 말한다(살전 5:23; 히 4:12).
3) 비판
(1) 우선 삼분설은 육체 곧 물질은 악하므로 선한 영과 직접 결합될 수 없고, 따라서 그 둘 사이에는 반드시 그것을 완충할 수 있는 무엇 곧 혼이 필요하다고 보는 헬라 사상의 산물이다.
(2) 인간 스스로 물질 요소와 비물질적 요소의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음을 분명히 자각하되, 그 이외의 또 다른 요소의 존재는 의식하지 못한다.
(3) 터툴리안(Tertullian), 어거스틴(Augustin) 등의 교부 및 아퀴나스(Aquinas) 등의 중세 신학자, 그리고 그 이후의 대부분의 신학자들은 이 견해를 지지하지 않았다.
2. 이분설(二分說)
1) 내용
인간은 물질적 요소인 육체와 비물질적 요소인 영 혹은 혼으로 구성되었다는 견해이다(창 2:7; 마 6:25; 고전 5:3,5), 이 둘은 최초의 창조시 혹은 잉태시부터 밀접히 연합되어 있으며, 죽음을 통하여만 분리된다고 본다.
2) 성경 증거
(1) 창 2:7에서 묘사되는 하나님의 인간 창조 모습은 인간이 육체와 영혼의 두 요소로 구성되었음을 말한다.
(2) 영과 혼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동일한 것의 두 가지 명칭임이 분명하다(창 41:8; 시 42:6; 요 12:27; 13:21).
(3) 성경은 혼을 인간과 동물에게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도 적용함으로써 ‘혼’과 ‘영’ 혹은 ‘영혼’이 동일한 표현임을 보여 준다(전 3:21; 사 42:1; 렘 9:9).
3. 영혼에 관한 용어들
다음 용어들은 인간의 동일한 정신적 측면들에 대한 다양한 표현일 뿐
엄밀히 구별되지 않는다.
1) 혼(soul)
영(靈)과 더불어 육체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사용되나 영과는 달리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나타낼 때 자주 등장한다(렘 31:25). 또한 육체의 정욕에 대항하는 영혼의 기능을 강조할 때에도 사용된다(롬 7:23; 벧전 2:11).
2) 영(spirit)
인간의 정신적 요소 중 혼보다는 고등한 측면을 강조할 때, 즉 하나님과 접촉하는 기능을 표시할 때 주로 사용된다(롬 8:16). 또한 하나님의 피조물로서의 인간 전체를 나타내는 용어로도 쓰였다(창 2:7).
3) 마음(mind)
인간의 외면적 행위의 원인이 되는 ‘지정의’(知,情,意)의 내면적 활동 장소를 가리킨다.
4) 양심(conscience)
동물과 구분되어 인간만이 지니고 있는 도덕적 생활의 일차적 표준이다(롬 2:15).
5) 육신(flesh)
주로 인간의 정신적 측면과 반대되는 요소를 가리키는 말이나 때로는 죄악에 오염된 부정적 측면으로서의 정신적 측면을 가리키기도 한다(롬 7:14,18). 이때 육신은 정욕에 사로 잡혀서 거룩하신 하나님과 교류하는 원래 기능을 상실한 영혼을 가리킨다.
4. 영혼과 육체의 관계
인간의 육체가 죽어서 본래의 재료인 흙으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영혼과 육체가 결합되어 있다.
따라서 육체는 영혼에 그리고 영혼은 육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이로 보아 양자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이 분명하다.
이는 의인이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에 썩지 아니할 육체로 부활하며 영혼과
다시 결합한다는 사실에서도 확인된다(고전 15:42).
3. 인간 영혼의 기원
성경은, 인간에게는 육체 이외에 또 다른 요소인 영혼의 존재를 증거한다.
여기서는 이 영혼이 어떻게 각 개인에게 존재할 수 있는지를 다루는데
여러 견해 중 창조설이 가장 성경적이다.
1. 영혼 선재설(靈魂 先在說)
1) 내용
이미 천상에 창조되어 존재하고 있는 각인의 영혼이 출생시 육체에 스며든다는 견해이다(Origen).
2) 비판
(1) 이교 철학에 근거함 - 이는 영혼이 육체안에 있는 것을 영혼에 대한 형벌적 감금으로 보는 헬라주의 이교도들의 이원론에 근거한다.
(2) 육체의 가치를 무시함 - 영혼만으로 존재할 때 인간은 행복할 수 있다고 함으로써, 육체가 영혼의 귀찮은 부가물로 본다. 그러나 인간은 육체가 있을 때 인간일 수 있고, 그러기에 기독교인의 최대 소망인 부활도 의미가 있는 것이다. 또한 인간의 육체는 성령의 전(殿)인 만큼 소중하다(고전 6:19).
(3) 인간 기원의 단일성과 죄의 기원을 모호하게 함 - 영혼의 선재는, 모든 인간은 아담의 후손이며, 그리하여 모든 인간은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은 죄책을 지니고 있다는 성경의 가르침에 모순된다.
(4) 인간의 의식과 배치됨 - 인간은 자기의 영혼이 선재했었다는 하등의 기억이 없다. 또한 인간은 육체와 영혼의 유기적 관계를 느낄 뿐만 아니라 영육의 분리를 공포로 받아들인다.
2. 영혼 유전설(靈魂 遺傳說)
1) 내용
인간의 영혼은 자신의 부모로부터 물려받는다는 주장이다. 즉 아담 창조시에만 하나님에 의해 영혼이 불어 넣어졌다는 것이다(창 2:7,8). 이 견해는 창조는 6일만에 완료되었으며(창 2:2). 이에 따라 인간은 조상의 허리에서(히 7:9,10) 상식의 법칙에 의해 번식된다는 점(창 49:26) 등을 그 근거로 제시한다.
2) 비판
(1) 창조 교리와의 모순 - 인간의 중생(重生)에서 볼 수 있듯이, 하나님의 창조 사역은 지금도 계속된다.
(2) 성육신(成肉身) 교리와의 모순 - 만일 예수님이 모친 마리아에게서 영혼을 유전 받았다면, 그분의 무죄성(無罪性)은 파괴되고 만다.
(3) 영혼의 단순성과의 모순 - 영혼은 비물질적이므로 분할될 수 없다.
(4) 상식과 모순 - 영혼 유전설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영혼 중 누구의 것을 유전 받는지에 대하여 명확하지 못하다.
(5) 원죄(原罪) 교리와의 모순 - 만일 영혼이 부모의 유전으로 말미암는다면, 자식들은 모든 조상의 축적된 죄악도 물려받는 셈이 된다. 그러나 인간은 최초 조상 아담에 의한 원죄만을 물려받을 뿐이다.
3. 영혼 창조설(靈魂 創造說)
이는 초대 교회로부터(Jerome, Hilary) 유수한 신학자(Aquinas)와
종교 개혁자(Calvin) 및 많은 신학자들의(Beza, Tulleting) 지지를 받는 이론이다.
이 이론의 내용은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영혼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창조로 생겨나서 태아와 결합된다고 하는 견해이다.
이 견해는 육체와 영혼 모두 하나님으로 말미암지만 그것의 기원의 시기가
각각 다르다고 하는 성경의 언급과 일치한다(창 2:7; 전 12:7; 사 42:5; 슥 12:1; 히12:9).
4. 하나님의 형상(Image of God)대로 창조된 인간
다른 피조물과 달리 인간만이 하나님의 형상을 부여 받았으며
이와 관련된 많은 특권을 누리고 있다.
1.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견해
순수한 영이신 하나님의 형상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하여는
성경의 구체적인 언급이 없을 뿐 아니라 사람이나 교파에 주장하는 바가 각기 다르다.
1) 로마 카톨릭의 견해
창조시 부여받은 영성(靈性)과 자유 의지 및 육체의 불사성(不死性) 등의 자연적 은사, 그리고 인간의 저급한 성향을 통제하는 초자연적 은사를 아울러 가리킨다. 그러나 만일 그러한 초자연적 은사가 실제로 있었다면 아담은 범죄하지 않았을 것이란 측면에서 이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2) 루터파의 견해
타락 이전의 인간에게서만 발견되는 참지식과 의(義) 및 거룩 등의 영적 특성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본다. 그러나 인간은 범죄 후에도 동물과는 다르게 양심과 종교적 성향을 지나고 있다.
3) 개혁파의 견해
창조시 부여받은 참지식과 의(義) 및 거룩 등의 협의적(狹義的)하나님의 형상(골 3:10), 그리고 범죄 후에도 잔존하는 양심 및 영장권(靈長權) 등의 광의적(廣義的) 하나님의 형상을 아울러 가리킨다. 그런데 인간은 회개하여 구원을 받은 후에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협의적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을 수 있다.
2.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특권
1) 영생(永生) 가능성
영성을 지닌 인간은 하나님과 천사가 그렇듯이 불멸하되, 오직 하나님과 더불어 지복(至福)의 상태로 영생할 가능성을 부여 받았다(고전 15:51; 51-56; 계 1:1-7). 이 가능성은 하나님의 형상을 부여 받은 모든 인간에게 주어졌으나, 실제로 영생의 길에 들어가는 것은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상실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자들, 곧 성도에게만 국한된다.
2) 영적 교제 가능성
하나님과 동일한 성정(性情)이므로, 영적 교류가 가능하다(고전 2:13,14).
3) 만물 통치 가능성
하나님의 통치권을 위임받아 만물을 주관할 특권을 받았다(시 8:5,6).
5. 행위언약(行爲言約) 아래의 인간
하나님이 자신의 형상을 부여받은 아담과 그의 타락 이전에 체결한 언약으로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과실을 먹지 말라는 것이
인류 최초로 맺어진 행위 언약이다(창 2:16,17).
이 언약의 이행 여부는 인간의 영생과 사망을 좌우하였다.
한편 이 언약도 구체적 실천을 요구한다는 측면에서 행위 언약이라고 할 뿐만 아니라,
조그만 언약 준수 행위로 말미암는 상급이 심히 크다는 점에서
은혜 언약의 성격도 내포한다고 볼 수 있다.
1. 행위 언약의 요소
행위 언약 역시 언약이 마땅히 갖추어야 할 기본 3요소를 갖춤으로써
엄격한 준수가 요구되었다.
1) 언약 당사자
언약의 주체이신 하나님과 언약의 객체인 아담이다. 이때 아담은 자신의 허리를 통하여 출생할 모든 후손들을 대표해서 이 언약을 맺었다.
2) 언약의 내용
이해의 경우 영생, 그러나 불이행의 경우는 사망이었다. 여기서 영생은 존재의 영속과 아울러 하나님과 교통함으로 영원한 행복과 끊임없는 영광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험함도 가리킨다. 이와 반대로 사망은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는 자연적 사망과 아울러 인간이 하나님과 영원히 격리되는 영혼의 사망도 내포했다.
3) 언약의 조건
선악과를 언약의 상징으로 하며, 그 열매를 먹지 말 것을 조건으로 한다. 즉 하나님 말씀에 대한 철저한 순종이 그 조건이다.
2. 행위 언약의 성질
1) 일방성(一方性)
완전하신 하나님은 언약의 제1당사자가 되시어, 제 2당사자인 아담의 동의 없이 언약을 맺으셨다. 그러나 이 언약의 목적이 아담에게 영생을 주시기 위함이었다는 점에서, 이 일방성은 아담에게 절대로 불리한 측면이 아니었다.
2) 유효성(有效性)
말씀의 불순종 곧 ‘죄의 삯은 사망’(롬 6:23)이라는 하나님의 우주 통치 법칙에 대한 분명한 증거가 된다는 측면에서 이는 오늘날까지 유효하다.
6. 죄 아래 인간
지금까지는 범죄하기 이전의 인간에 대해 살펴보았으나
여기서부터는 행위 언약의 제 2당사자인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모든 인간들이 죄의 영향 아래 놓이게 됨에 대해 다룬다.
1. 죄의 개념
기독교가 구원의 종교이며, 구원이 죄와 그 영향에서 벗어남을 의미한다면
죄가 정확히 무엇인지를 바로 규명하는 것이 구원을 이루는 첫걸음이 된다.
1) 철학적 죄 개념
죄에 대하여, 이원론(二元論)은 본질적으로 악할 수밖에 없는 육체의 열매로(Gnosticism), 스피노자(Spinoza)는 원래 존재치 않는 것에 대한 부정적 착각으로, 슐라이어마허(Schleiermacher)는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열등 의식으로, 진화론은 동물적인 잔존 성벽(殘存 性癖)으로 본다. 그러나 이는 모두 죄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포괄적으로 규명치는 못했다는 한계를 지닌다.
2) 성경적 죄 개념
(1) 죄의 성경적 용어 -우선 구약의 ‘하타트’(t a f j )는 ‘표적에서 벗어남’, ‘아웰’ 혹은 ‘아온’(E @ w [ )은 ‘바른 길에서 벗어남, ‘페사’([ v p )는 ‘복종할 권위에 도전함’, ‘아삼’ 혹은 ‘마알’(l [ m )은 ‘신실하지 못함’, ‘아웬’( @ w a )은 ‘고허함’, ‘아와’( h w [ )는 ‘왜곡되어 잘못 이해함’을 각각 의미한다. 한편 신약의 ‘하말티아’( aJmavrtia)는 ‘표적에서 벗어남’, ‘아디키아’( ajdikiva )는 ‘바르지 않음’, ‘파라바시스’( paravbasi" )는 ‘바른 길에서 벗어남’, ‘파랍토마’( paravptwma )는 ‘발을 헛디딤’, ‘아노미아’( ajnomiva )는 ‘법이 없음’, ‘파라노미아’( paranomiva )는 ‘법에 반대함’을 각각 뜻한다. 그런데 이 모든 단어들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의미는, 하나님의 의도에서 벗어나 그 권위를 부정하며 곁길로 가는 인간의 행위를 반영한다.
(2) 죄에 대한 성경적 정의 - 인간에 대한 죄도 있겠으나 결국 그것들도 하나님께 대한 죄임은 마찬가지이다(시 51:4; 롬 8:7). 따라서 죄란 하나님의 율법을 어김으로써 하나님과의 관계를 왜곡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죄의 성격
1) 특별성
재해나 질병까지 포함되는 ‘악’과는 달리, 항상 인간으로 말미암는 죄는 그것을 범한
인간에게 반드시 도덕적 책임이 돌아가게 된다(창 3:1-6; 사 48:8; 롬 1:18-32).
2) 절대성
인간에게는 도덕적 중립이 허용되지 않는다.
즉 인간의 의무인 선을 행하지 않는 것이 이미 악을 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께 회개한 의인이 아니면 모두 악인이다
(마 10:32,33; 12:30; 눅 11:23; 약 2:10).
3) 적극성
죄는 소극적인 선의 결핍이 아니라, 적극적인 의미에서 하나님께 대한 거역이다(창 3:5).
이와 같이 죄에는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박탈하려는 적극성이 내포되어 있다(출 20:3,4,5; 골 3:5).
4) 반율법성
대인(對人) 관계의 죄도 결국 이를 금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거역이므로 반 율법적이다.
5) 죄책(罪責)과 오염(汚染)
죄는 반드시 형벌을 초래하며(롬 6:23), 인간성의 부패와 완악함을 남긴다(렘 17:9).
6) 죄의 자리
믿음이 인간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듯이, 죄 또한 죄의 자리인 마음,
즉 인간의 지정의를 포함한 전인격에 악영향을 미친다(마 15:19).
7) 죄의 외향성과 내향성
행동화되기 전의 악한 마음도 죄이다(마 5:22,28; 갈 5:24).
이 내부적인 죄는 필연적으로 외부적으로 나타나고, 외부적 죄는
내부적 죄를 심화 시키는 악순환을 발생케 한다(롬 7:7; 갈 5:17).
3. 죄의 기원
하나님은 죄를 조장하지 않으셨다.
죄는 원래 사단을 위시한 천사들의 자유 의지(自由意志)의 남용으로 말미암았으며(유 1:6),
그것이 인간에게까지 이어진 것이다(창 3장).
1) 최초의 범죄의 상황
먼저 타락한 사단의 유혹이 있었다.
2) 범죄의 책임
아담은 자신의 결정에 따라 하나님을 거역했으므로,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다.
3) 죄의 기원
최초의 범죄가 하나님의 허용적 작정에 의한 것은 분명하나,
하나님에게서 독립하려는 아담 자신의 교만이 직접적 그 기원이다.
4. 죄의 결과
사단의 하수인격인 뱀은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게 되었고(창 3:14),
사단은 머리를 상하게 되었다(창 3:15). 또한 하와는 해산의 수고와
남편에게 종속을 피할 수 없게 되었으며(창 3:16),
아담은 수고하는 인생을 살다가 죽음을 맞아야 했다(창 3:17-19).
이러한 죽음은 영과 육이 분리되는 육적 죽음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단절을 나타내는 영적 죽음까지 포함한다.
또한 인간끼리의 관계에서도 엄청난 모순과 갈등이 야기되게 되었다.
더구나 인간의 타락의 결과 자연계에도 엄청나나 부조화와
질고가 초래되었다.(창 3:17,18; 롬 8:20-22).
5. 죄의 전가(轉嫁)
아담의 죄는 자신뿐 아니라 모든 후손에게도 사망을 가져다 주었다.
이를 죄의 전가라 한다. 이는 자신의 죄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는 현대의 법률 감각 및
상식과 배치된다는 주장이 있으나 명백한 성경의 입장이다.
1) 전가에 대한 잘못된 견해들
(1) 펠라기우스파의 견해 - 아담의 죄와 그 후손들의 죄는 무관하며 후손들의 죽음은 그들 스스로의 죄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 견해는, 영아(纓兒)는 죄를 안짓고도 죽으며, 아담과는 다른 죄를 지은 사람도 죽는다는 사실과 대표 원리에 따른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의 효과를 무시한다는 점 등에서 분명히 잘못이다.
(2) 로마 카톨릭의 견해 - 아담의 죄가 후손에게 영향을 미쳤지만, 단순히 죄의 상태만이 전가되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는 성경이 모든 사람을 범죄자로 단언하며(롬 3:23), 또한 성경이 ‘정죄’와 ‘사망’을 최초 범죄의 결과로 말한다는 것(롬 5:15,18), 곧 죄의 행위까지 전가되었음을 증명한다는 점 등으로 보아 옳지 않다.
2) 전가에 대한 바른 의미
아담의 범죄는 그 후손들도 그와 동일한 범죄를 한 것과 같은 결과를 낳았다.
3) 전가의 이유
모든 후손이 왜 아담의 죄와 관련이 있느냐는 문제에 대한 답은 두 가지이다.
(1) 실재론 - 아담의 범죄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 뿐 이미 그의 안에 실재하였던 모든 후손들의 단체적 범죄이므로, 그의 모든 후손들은 아담의 죄와 죄책에 동참해야 한다는 견해이다. 그러나 아담 안에 그 후손들이 실재했다는 주장은 무리이며, 범죄로 말미암아 가장 심하게 타락되는 영혼을 육신처럼 유전의 대상으로 파악하는 것은 잘못이다.
(2) 대표론 - 아담은 온 인류의 대표 자격으로 언약을 맺었다가 범죄 하였으므로 그 죄의 영향이 온 후손에게 미치는게 당연하다는 견해이다. 이는 첫째 사람 아담과 대조되는 마지막 아담, 그리스도가 아담 안에서 죽은 모든 사람을 살린다는 사실에서도 확인된다(고전 15:22,45-49).
6. 죄의 구분
죄는 아담의 모든 후손이 태어날 때부터 지니는 원죄(原罪)와 출생 이후 지은
자범죄(自犯罪)로 구분된다.
1) 원죄와 자범죄의 구분
원죄와 자범죄는 다음과 같이 다르다.
(1) 원죄는 자범죄의 원인이다.
(2) 원죄는 부인되는 경우가 많다.
(3) 원죄보다 자범죄의 죄책이 더욱 심하다.
(4) 원죄는 한 유형이지만 자범죄는 다양하다.
2) 자범죄(自犯罪)의 종류
개체적 인간이 직접 짓는 자범죄는 범죄자의 의식 상태에 따라 다음처럼 분류된다.
(1) 무식죄(無識罪)와 지식죄(知識罪) - 특별 계시를 받은 자가 죄임을 의식하고 짓는 죄(지식죄)는 그것을 모르고 지은 죄(무식죄)보다 형벌이 더욱 크다(눅 12:47; 롬 2:12).
(2) 과실죄(過失罪)와 고범죄(故犯罪) - 고의로 짓는 죄(고범죄)가 실수로 짓는 죄(과실죄)보다 형벌이 더욱 크다(민 15:26-31; 딤전 5:24).
(3) 가사죄(可赦罪)와 불가사죄 - 모든 죄가 용서를 받을 수 있으나, 오직 성령을 훼방하는 죄는 용서받을 수 없다(히 6:4-6; 10:26,27). 한편 용서받을 수 없는 죄에 대해서는 다음 항목에서 다시 다루기로 한다.
3) 용서받지 못할 죄(不可赦罪)
회개함으로 용서받을 수 있는 일반적인 죄와는 달리 영원한 형벌에 이르게 되는 죄로서, 성령 훼방죄 혹은 참람죄라고도 한다(마 12:31,32).
(1) 내용 - 이것은 죄인을 회개케 하시는 성령 자체에 대한 거역이므로 영원히 용서받을 수 없다. 이는, 스스로가 사죄(赦罪)의 기회를 의도적으로 거부하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이 이 죄만은 용서하지 않으시는 것이 아니라 이 죄는 용서받을 방법 자체를 거부한 것이기에 이 죄를 범한 자는 용서될 수 없는 것이다.
(2) 특징 - 선택자는 반드시 구원되므로, 이 죄는 선택자에 의해서는 범하여 질 수 없다. 따라서 외적 소명을 받아서 고의든 자의든간에 마치 신자인양 살았던 사람들만 이러한 죄를 범한다(마 7:22,23; 히 6:4-6).
7. 죄의 치유(治癒)
인간은 선천적 영적 부패로 인하여 자신의 죄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다.
다만 양심과 율법에 의하여 자신의 죄인됨을 깨닫고,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공로를 믿음으로써만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든 죄를 용서받고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음으로 의롭다함을 얻는다(롬 3:25).
7. 형벌과 징계
하나님은 거룩하고(사 5:16) 공의로우심으로(시 99:4)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하고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는 죄인에게 반드시 벌을 내리신다.
1. 형벌(刑罰)
1) 정의
하나님의 공의가 인간의 죄와 만날 때, 하나님께서 당신의 공의를 지키기 위해서 범죄자에게 가하는 직접 혹은 간접의 손실이나 고통을 말한다.
2) 목적
하나님의 공의를 충족케 하고(욥 34:11,12; 시 62:12) 부수적으로 죄인을 바른 길로 이끌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3) 방법
영적 사망(엡 2:1), 생활의 곤경(창 3:15-24), 육체적 사망(창 3:19; 롬 5:12), 영원한 형벌(마 25:46; 막 9:47,48; 살후 1:9) 등이다.
2. 징계(懲戒)
1) 정의
성도의 범죄시에 가해진다는 점에서, 불신자에게 가해지는 형벌과는 전혀 다르다.
2) 목적
범죄한 성도를 죄에서 떠나게 하여(욥 34:31), 성도답게 거룩히 살도록 하고(히 12:10), 범죄 재발을 예방키 위함이다. 그러나 공의 충족도 징계의 목적 중 하나인 것이 분명하다.
3) 징계를 당할 때에 합당한 자세
징계는 궁극적으로 성도의 유익을 위한 것이므로, 회개와 감사의 마음으로 수용해야 하며(욥 5:17; 잠 3:11), 인내하되 낙심하지 말고(히 12:5,11-13) 이를 수용함으로 신앙의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
8. 하나님의 율법
1. 율법의 구분
좁은 의미의 율법은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지만 보다 넓게 본다면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인간에게 전달하는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1) 기본적 율법
하나님이 창조시부터 모든 피조물 자체에 심어 놓으신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의지를 말한다. 여기에는 적용 대상이 비이성적인가 이성적 피조물인가에 따라 둘로 구분된다.
(1) 자연율(自然律) - 어떠한 피조물의 고유한 특성은 그 피조물 자체의 필연성 때문이 아니라 전 우주적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하나님 의지의 반영이다.
(2) 도덕율(道德律) - 자유 의지를 가진 이성적 피조물의 본성에 내재한 신적 선의의 인식으로서 구체적으로는 이성과 양심을 말한다.
2) 성문적 율법(成文的 律法)
이것은 특별 계시로서의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의지이다. 이는 인간 구원을 위해 주어진 보다 구체적인 율법으로서 기본적 율법보다 우위에 있다.
(1) 도덕적 율법 -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신적 윤리 규정이다. 여기에는 십계명(출 20:1-17)과 그리스도의 강령(마 22:37-40)이 있다.
(2) 의식적(儀式的) 율법 - 제사법과 성결법 등과 같은 의식적 규정들이다. 이들은 그리스도의 속죄에 관한 예표적(豫表的) 성격을 띠었으므로(히 8:6,7), 그리스도 의 구속 사업 성취와 함께 자구적(字句的) 구속력을 상실하였으나 그 정신은 지금도 유효하다.
(3) 시민적 율법 - 구약 시대 당시 선민(選民)으로서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일상적 삶의 자리에서 적용되었던 사회적 규범들이다. 따라서 많은 상황 번천이 있는 이 시대에는 여자적(如字)인 구속력이 없으나, 그 원리는 여전히 중요하다.
2. 율법의 기능
율법은 인간으로서는 완벽히 지킬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율법으로는 의롭다함을 얻을 수 없으므로 율법은 인간을 구원으로 이끌지 못한다.
다만 죄를 깨닫게 해줄 뿐이다(롬 3:20; 4:5). 이처럼 율법은 제한성을 지녔으므로
중보자로서의 예수와 그 공로를 의지하게 한다(갈 3:24).
3. 율법과 하나님의 은혜
율법이 죄인을 구원의 자리로 이끌지 못하므로 하나님의 은혜가 반드시 요청된다.
효력 및 시간적 제한성을 갖는 율법과 하나님의 은혜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1) 율법은 정죄하지만 은혜는 죄에서 구속한다.
2) 율법은 은혜의 필요성을 알게 하고, 은혜를 은혜되게 한다.
3) 대속 사역을 통한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는 믿는 자에게서 율법의 정죄를 제한다.
9. 은혜언약(恩惠言約) 아래의 인간
인간은 행위 언약의 위반으로 말미암아 창조 당시의 특권들을 상당 부분 상실한 채
죄의 비참함 하에서 살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은혜 언약을 통하여 인간이 지녔던
창조시의 특권들을 회복시키기 원하신다.
1. 언약의 개념
구약에서 언약은 ‘베리트’( t y r b )인데,
이는 동물을 둘로 쪼개어 마주 대하여 놓고(창 15:8-17) 언약 당사자들이 그 사이를
통과함으로써, 언약 불이행시 그 대가가 어떠할지를 암시했던 관습과 관련이 있다.
한편 신약에서 ‘언약’은 ‘디아데케’( diaqhvkh )로서, 죽은 다음에도
효력을 발하는 ‘유언’이란 뜻이 있다.
결국 이러한 사실은, 언약이 목숨으 걸고 지켜야 하는 법적 약속임을 말해 준다.
2. 언약의 구분
언약의 방법에 있어서는 양 당사자간의 의견 합일(合一)로 이루어지는
쌍무 언약(雙務言約)과, 우위에 선 일방 당사자의 호의로 성립되는
편무 언약(片務言約)이 있다.
성경의 언약은 모두 하나님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편무 언약이다.
한편 언약의 내용에 있어서는 이미 언급한 행위 언약 외에도 다음과 같은 두 가지가 더 있다.
1) 구속 언약(救贖言約)
인간 구원을 위하여 성부께서 둘째 아담으로서 인간의 대표가 되는 성자(고전 15:22)와 맺으신 언약이다. 즉 주께서 죄인의 죄값을 대신 치루시면 죄인을 용서하실 것을 약속한 언약이다.
2) 은혜 언약(恩惠言約)
타락한 인간 구원을 위하여 성부 하나님이 그 수혜자인 인간과 맺으신 언약이다. 구속 언약의 당사자이신 그리스도가 이 언약의 보증이시다.
3. 구속 언약
1) 내용
인간 구원의 효력을 갖는 은혜 언약의 기초로써 체결되었다. 인간의 구원을 위한 대속을 조건으로, 성자(聖子)에게 하늘과 땅의 권세가 주어진다는 내용이다(마 28:18).
2) 특징
(1) 영원한 계획 - 성부는 창세 전에 구원할 자를 선택하셨고(딤후 1:9), 이들을 성자에게 위임하셨으며(요 6:37-40),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믿는 자에게는 구원을 주시기로 계획하셨다(살후 2:13).
(2) 완전한 성취 - 이 언약은 진실하신 하나님의 의지로 영원 전에 작정되었으므로 그 집행에 있어 치질이 있을 수 없다. 실제로 성자는 때가 차매(갈 4:4) 어김없이 성육신하셔서 그 언약을 이루셨다.
(3) 충분한 계시 - 성경 전체는 성자의 구속 사역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준다(요 5:39).
3) 요소
(1) 당사자 - 성부와 둘째 아담이신 성자이다.
(2) 보증인 - 성자는 언약 당사자인 동시에 언약의 보증인이시다(히 7:27).
(3) 조건 - 범죄한 인간 대신 십자가를 지심으로 죄를 범한 자는 반드시 죽는다는 율법의 요구를 응하시는 것이다.
(4) 약속 - 성자의 승귀(昇貴)와 택자(擇者)의 영화(榮華)이다.
4) 성취
성자는 이미 성육신 후 십자가 고난을 통하여 율법의 요구를 이루셨고,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시고 승천하시어 하나님 우편에 계심으로써 영광을 회복하셨다(벧전 3:22). 그리고 결국 심판주로 재림하심으로써, 악인에 대한 형벌과 의인에 대한 영생을 확정지으신다.
4. 은혜 언약
행위 언약과 구속 언약이 일회적인데 반하여, 은혜 언약은 구속사라고 하는
오랜 전개 과정을 통하여 여러 형태로 나타났다.
1) 은혜 언약의 요소
(1) 당사자 - 행위 언약과 마찬가지로 제 1당사자는 구원을 베푸실 하나님이시며, 제 2당사자는 구원의 대상이 될 인간이다.
(2) 중보(中保) - 그리스도는 언약의 피로써 언약의 양 당사자 사이를 화목케 하신다.
(3) 조건 -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는 ‘믿음’(엡 2:8,9)과 ‘순종’이다. 그러나 이것들은 은혜로 인한 것이지 인간의 공로가 아니다.
(4) 약속 -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렘 32:38), 결국은 새 하늘과 새 땅을 기업으로 받게 된다(계 21:1-4)
2) 은혜 언약의 특징
(1) 은혜성 - 언약의 제 2당사자에게는 믿음 이외에 아무것도 요구되지 않는다. 이는 구원의 계획(엡 1:3-5), 성취(요 19:30), 적용(요 19:30)을 친히 삼위 하나님이 담당하시기 때문이다.
(2) 영원성 - 이 언약으로 말미암는 생명은 어떠한 것에 의해서도 빼앗기지 아니한다.
(3) 특수성 - 오직 택자에게만 유효하다.
(4) 편무성(片務性) - 인간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하나님의 일방적 호의에 따른 언약이다(히 6:17).
3) 은혜 언약의 형태
은혜 언약은 하나님의 경륜에 따라 여러 시대에 점차 진전된 형태로 주어졌다. 그러나 본질은 동일하다. 이는 그리스도이신 중보자(히 13:8), 믿음과 순종이라는 조건(창 15:6),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결과(렘 31:33)가 항상 동일하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1) 아담과의 원시 복음 언약 -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는 승리의 보장이다(창 3:15).
(2) 노아와의 이중 언약 - 홍수 전의 구원에 대한 약속(창 6:18)과 홍수 후의 이 세상 보전에 대한 일반 은총적, 예표적 약속이다(창 9:8-10).
(3) 아브라함과의 정식 언약 - 인간 구원에 대한 특별 은총적 언약으로서 그 형식을 갖춘 것은 최초이다. 믿음으로 이 언약에 참여하는 신약 성도는 아브라함과 동일하게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약속을 받는다(창 15:5-7; 롬 4장).
(4) 모세와의 율법 언약 - 모세 율법은 신약 교회를 예표하는 구약의 선민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한다. 이는 인간들로 하여금 죄를 깨닫게 하여(롬 3:20), 결국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몽학 선생(School master)과 같다(갈 3:24).
(5) 새 언약 -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언약으로서, 사실상 이스라엘에 국한되었던 옛 언약과는 달리 모든 사람에게 참여가 개방되어 있다. 한편 이 언약의 완전한 성취는 주의 재림 때에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