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윤명상 목회 칼럼104

진정한 능력을 생각한다 - 윤명상 진정한 능력을 생각한다 현대사회는 능력 있는 사람, 힘 있는 사람을 선호하고 그러한 능력과 힘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 능력이나 힘이란 다름 아닌 재산이나 사회적 지위와 권력인데, 이를 위해 이 시간에도 숱한 경쟁과 암투들이 세상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생이란 능력의 문제도 힘의 문제도 아니다. 인생에서 최고의 가치는 하나님을 아는 지혜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다. 지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고 그 뜻을 따라 인생을 올바로 살아가게 하는 능력이고, 믿음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길을 의심 없이 담대하게 확신을 가지고 끝까지 걸어가도록 하는 힘이다. 그런데 세상은 이러한 본질적 가치보다는 당장의 만족과 기쁨을 위한 물질적 요소에 열광을 하고 박수를 보내기 때문에, 지혜와 믿음이 부족.. 2016. 11. 19.
작은 교회 박람회를 보면서 - 윤명상 목사 '작은 교회 박람회'를 보면서 ‘작은 교회, 세상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작은 교회 박람회]라는 것이 열렸습니다. 지난 2013년에 시작해서 올해 네 번째라는 군요. 필자가 ‘건강한 작은교회 운동’을 주장하긴 하지만 박람회라는 이름으로 교회를 희화화 하는 것은 교회가 이제는 ‘갈 데까지 갔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더욱 한심스럽고 답답할 뿐입니다. 박람회(博覽會)란 “온갖 물품을 전시, 진열하고 판매, 선전, 우열 심사 등을 하여 생산물의 개량 발전 및 산업 진흥을 꾀하기 위해 여는 전람회”를 의미합니다. 작은 교회 박람회 같은 행사는 교회가 제도화의 틀에 갇혀 있다 보면 나타나는 현상인데 믿음은 없고 지식만 난무한 현대교회의 자화상이라 하겠습니다. 작은 교회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필요성이라는 명.. 2016. 10. 15.
‘기도’를 오해하고 있는 현대교회 - 윤명상 ‘기도’를 오해하고 있는 현대교회 “100일 기도를 해보셨습니까? 이번에 용기를 내서 우리 함께 갑시다. 기도의 불을 켭시다. 불이 꺼져있으면 아무 것도 안 됩니다. 불이 켜지면 모든 것이 움직입니다. 성령의 불길이 어둠과 죽음을 몰아냅니다. 염려하지 말고 기도의 불을 켭시다. 우리 인생이 밝아오고 교회가 살고 민족이 살아날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응답하십니다. 우리 모두 기도의 불을 켭시다.” 최근 유명 기독카페에서 이메일로 발송된 글입니다. 굳이 토를 달며 왈가왈부할 정도로 이슈가 되거나 심도 있는 글은 아니지만 그러나 일반적인 기독교인들의 기도에 대한 이해와 신앙관을 대변하고 있기에 언급하고자 합니다. 먼저, 기도란 행위가 아닌 관계라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무릎 꿇고 손을 모으며 눈.. 2016. 9. 24.
신앙생활과 피로감 - 윤명상 신앙생활과 피로감 한국교회의 신자들을 생각할 때마다 불현듯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무랄 데 없는 훌륭한 예배당 시설에서 예배하며 각종 즐길거리 볼거리가 넘쳐나는 현대교회에서, 게다가 자타가 공인하는 열성적인 신앙생활을 보면서 그게 무슨 말이냐 하겠지만 사실이 그렇다. 한국교회의 ‘너무 많은 강요된 예배’가 문제인 것처럼 예배 이외의 부차적인 종교활동들이 건강한 신앙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잡다하게 이름을 붙인 예배와 기도회가 넘쳐나고 숱한 모임과 교육프로그램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러한 종교적 활동과정이 자발적이거나 개인적 믿음에 의한 것이 아니고 목회 시스템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의례라는데 문제가 있다. 이러한 목회 풍토는 한국교회 전반에 걸쳐 전통과 문화로 자리를 잡으.. 2016. 8. 27.
기복신앙과 한국교회 - 윤명상 기복신앙과 한국교회 한국 불교계가 최근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계종은 지난 18일 “기복신앙 문화에서 탈피하겠다.”며 ‘신행(信行) 혁신운동’을 시작한다고 강조하고 “불교와 적잖은 종교가 무속적 기복의 차원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불교계 자신들의 문제를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는 이야기인데, 어째서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목사가 그러한 불교계의 자성의 목소리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기복신앙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도, 그리고 불교의 문제만도 아니다. 오히려 기복신앙에 대한 통절한 회개와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는’ 뼈저린 회초리는 그 누구보다 먼저, 그리고 근본적으로 교회가 취할 태도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기복신앙을 앞세워 노골적으로 예배당의 규모를 키워왔다. 교회의.. 2016. 8. 20.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 윤명상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최근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언제든지 큰일을 할 수가 있을 것”이라는 설교를 들었습니다. 일반적인 설교 내용이고 목회자나 신자들도 은혜스럽게(?) 받아들이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본론으로 들어가면서 그 같은 언급은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자극적인 선동임을 금세 알게 됩니다. 결국 하나님의 허락을 받기 위해서는 충성해야 하고 더 열심히 헌신해야 하는 종교적 노력이 강조되고, 그 결과로 축복, 응답, 형통, 승리, 번성이라는 큰일을 이루게 된다는 논리입니다. 그러나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하신 말씀처럼 믿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나 큰일이란 목사들이 일반적으로 설교하는 것처럼 물질적 번성이나 사회적 출세와 권력이 .. 2016. 7. 23.
믿는 대로 된다는‘긍정의 힘’의 함정 - 윤명상 믿는 대로 된다는 '긍정의 힘'의 함정 ‘긍정(肯定)’은 인본주의 사고(思考)에서 가장 형이상학적인 가치 중 하나이다. 그래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산다는 것은 삶을 여유롭고 품위 있게 할 뿐 아니라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성숙하고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긍정을 신앙적 특성으로 연관시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긍정은 자의적 생각이고 행동일 뿐이지 믿음 자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믿는 대로 된다'며 긍정의 힘을 강조하는 조엘 오스틴은 ‘긍정의 힘'을 마치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인 믿음과 동격으로 이해하고 강조하는 우(愚)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긍정은 우리 자신이 가지는 마음의 형태이고 생각인데, 내가 “어찌어찌 될 것이다”고 생각하는 긍정적 마음을 기독교의 본질적인 믿음으로 착각해.. 2016. 7. 7.
하향운동성(下向運動性)을 지향하며 - 윤명상 하향운동성(下向運動性)을 지향하며 헨리 누웬(Henri J. M. Nouwen)의 글에 ‘하향운동성’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하향운동성이란 ‘낮은 데로 향하고자 하는 성질’을 의미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규범처럼 되어 버린 상향운동성에 익숙해져 있고 그 같은 가치를 인생의 목표와 덕목으로 여기고 있는 사회에서 하향성을 지향한다는 것은 아둔하고 불건전하고 심지어 어리석음으로까지 간주되지만 긍휼의 삶은 바로 하향운동성의 삶에 있다고 헨리 누웬은 강변합니다. 높은 보수를 주는 일자리가 있는데 누가 기꺼이 낮은 보수를 주는 일자리를 택하겠습니까? 부를 잡을 수 있을 때 누가 가난을 택하겠습니까? 같은 시간에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을 때 누가 큰 곤경에 처한 한 사람과 함께 있기를 택하겠습니까? 사방에서 .. 2016. 6. 27.
퀴어문화축제를 보면서 - 윤명상 퀴어문화축제를 보면서 매년 6월 이맘때쯤이면 동성애축제로 나라 안팎이 혼란스럽습니다. 동성애에 대한 찬반양론으로 종교계는 물론, 정치권이나 사회단체들도 옳거니 그르거니 연일 설전이 벌어집니다. 최근 미국 올랜도의 동성애자 클럽에서 총격테러로 49명이 피살된 가운데서도 1.. 2016. 6. 19.
이정표를 보면서 - 윤명상 목사 이정표를 보면서 도로를 달리다 보면 수 없이 많은 안내 표지판들을 만나게 됩니다. 교차로나 갈림길은 물론, 특정 건물이나 지역을 알리기 위한 표지판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운전자들을 안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장소나 낮선 지역을 찾아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정표를 보고 찾아 갔는데도 혼동하거나 자세한 설명이 없어 지리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길가는 사람들에게 물어야 되는 경우가 예사입니다. 그만큼 도로는 복잡해지고 주변 여건들이 수시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때로는 이정표가 잘못되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안내하는 경우에는 운전자에게 낭패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내비게이션이 인기이고 누구라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그런데 이 또한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수시로 업그레이.. 2016. 6. 11.
즐기며 살자 - 윤명상 즐기며 살자 즐기며 살자. 천국 같이 살자. 예수를 믿는다면 천국 같은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많은 크리스천들이 삶을 즐기기 보다는 ‘사서 고생’ 하듯이 없어야 할 고생까지 불러들여 힘들고 벅차게, 그러면서 불만 가득 살아간다. 그래놓고는 하나님께 따지며 기도한다. “왜, 내게 이런 고난을 주시냐.”고, “왜 내게 응답하지 않느냐.”고… 이는 어불성설이며 신앙을 가장한 투정이고 억지일 뿐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죄사함을 얻고 천국까지 보장받았다. 따라서 예수를 마음 중심에 영접하고 예수 안에서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간다면 믿음을 가진 누구라도, 사도 바울처럼 ‘기뻐하고 기뻐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복음을 위해 감옥에 갇힌들, 예수를 위해.. 2016. 6. 2.
재미를 추구하는 교회는 사탄의 밥이다 - 윤명상 재미를 추구하는 교회는 사탄의 밥이다 최근 ‘교회가 재미없으면 지는 거다’라며 흥을 돋워서 재미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탄에게 교회가 진다’는 논리입니다. 일정부분 이해는 되고 공감하는 내용도 있지만 ‘재미없어서 교회가 진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삼류 개그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재미를 부추기는 것은 교회를 욕되게 하고 교회의 타락을 부채질하는 영적 죄일 수 있습니다. 재미없는 교회는 사탄의 밥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반대로 교회가 재미를 추구하는 순간, 그 교회는 사탄의 밥이 될 것입니다. 굳이 교인들의 흥을 돋워주기 위해 재미를 기획하고 추구하지 않더라도 건강한 교회라면 규모와 크기를 떠나 기본적으로 사랑과 나눔, 교제와 섬김으로 언제나 모임은 재미.. 2016. 4. 16.
신념에 의한 신앙의 종속화 - 윤명상 신념에 의한 신앙의 종속화 사람의 어떤 행동을 유발하는 데는 단순 습관이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신념에 의한 강렬한 의지의 결과인 경우가 많습니다. 신념에 따라 정치도 보수와 진보로, 개혁과 수구로 나뉘듯이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신념은 삶과 행동을 크게 좌우합니다. 그러나 신앙과 신념은 분명한 차이가 있고 신앙보다 신념이 앞서는 경우에, 또는 신념에 의해 신앙이 종속화가 될 때는 하나님 중심이 아닌 인본주의(人本主義)의 신앙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어떤 종교를 가지거나 신앙할 때 신념은 반드시 동반되지만 신념이 강화되면 강화될수록 신앙의 본질은 껍데기가 되기 쉽습니다. 또한 신념에 의한 신앙생활은 겉보기에는 화려하고 행동이 확실하기 때문에 교회에서도 신념을 신앙으로 착각하거나 신념에 의한 신.. 2016. 4. 9.
한국교회의 쓰레기 복음과 설교 - 윤명상 한국교회의 쓰레기 복음과 설교 미국의 침례교 목사인 존 파이퍼(John Stephen Piper)는 ‘번영신학을 증오한다.’는 설교에서 “건강과 부와 재물의 가치를 앞세우는 번영신학은 복음이라고 이름붙인 쓰레기에 불과하며, 그것은 우상숭배일 뿐 복음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필자도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지금까지 훌륭하다는 교계의 내로라하는 수많은 유명 목사들의 설교를 들어보았지만, 한결 같이 상당부분 번영신학에 바탕을 둔 쓰레기 같은 설교였음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이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일반적인 모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정도로 인본주의에 바탕을 둔 번영신학은 한국교회 안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도 어느 목사의 설교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목사도 시종일관.. 2016. 2. 19.
목회자의 번아웃(burnout) - 행복한 목사가 되자 목회자의 번아웃(burnout) - 행복한 목사가 되자 - 목사도 인간인데 목사더러 ‘무조건 행복해야 한다.’고 말하면 억지일까? 그러나 목사이기에 행복하고 목사이니까 행복할 수밖에 없는 것이 기본일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행복은 감정적으로 느끼는 행복한 기분을 의미하지 않는다. 영적으로 완성된 믿음에 의한 행복이고 그리스도 예수로 말미암는 성숙한 인격이다. 예수님은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요14:27)고 말씀하신다. 기본적으로 목사라면 주님이 주시는 이러한 은총으로 충만해야 한다. 따라서 믿음 안에 있는 목사라면 환경과 여건을 초월해서 행복할 수밖에 없다. 바울은 “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 2016. 2. 5.
목사 이전에 먼저 성도가 되자 - 윤명상 목사 이전에 먼저 성도가 되자 기독교인이라 해서 모두가 성도(聖徒)인 것은 아닙니다. 이는 달리 목사(牧師)라 해서 당연히 성도인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예배당에 나오고 예배에 참석하는 것은 믿음이 없으며 거듭나지 못했어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 어쩌면 집사가 되고 장로나 목사가 되는 것보다 성도가 되는 것이 더 어려운지도 모릅니다. 직분자들은 널려있고, 목사들도 헤아리기 힘들만큼 많지만 정작 성도라 하는 하나님의 백성은 쉽게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구약의 예언서를 보더라도 수많은 선지자들이 활동했고 똑똑하고 잘난 몇몇 선지자들은 권력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백성들은 이구동성으로 스스로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임을 자부했으며 예물과 번제를 드리고 자신의 옷을 찢어가며 기도하기.. 2016. 1. 23.
담임목사 되기 '바늘구멍’이라는데… - 윤명상 담임목사 되기 '바늘구멍’이라는데… ‘목회자들, 취업난에 신음. 담임목사 되기 '바늘구멍’ 이 말은 어느 일간신문에 실린 기사 제목입니다. 이 신문은 “괜찮은 여건의 목회 현장은 한정돼 있는데 목사 수는 넘쳐나다 보니 이들도 ‘일자리 경쟁’에 내몰리게 된다.”며 “시골교회의 담임목사 청빙에 지원서만 100통이 넘게 접수된다.”고 말합니다. 또한 모 교단 관계자의 말을 빌려 “담임목사 청빙공고에 지원서 100∼200개 몰리는 건 비일비재한 일”이라고 설명합니다. 어떤 목사는 ‘지난 일 년 동안 10곳이 넘는 교회에 지원서를 냈지만 아직까지 불러주는 곳이 없다’고 말합니다. 일각에선 “담임목사 청빙 경쟁률이 웬만한 대기업 입사보다 치열하다”는 말까지 나오는데,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목사들은 학력 부풀리기를.. 2016. 1. 9.
설교자료가 돈벌이 되는 한국교회 - 윤명상 설교자료가 돈벌이 되는 한국교회 “기독교 동영상 패키지 240기가, 4차로 1만 5천원에 제공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10년 훨씬 이전부터 거의 매일 날아오는, 설교자료를 판매한다는 이메일 내용입니다. “기독교 자료를 5만원에서 할인하여 2만원에 제공했으나 3차로 할인하여 1만 8천원에 판매하는데 단 40명에게만 한정한다.”는 인심(?)까지 쓰고 있습니다. 사실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이들은 이미 2차로 설교자료를 신청한 목사가 2454명이라고 말합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2차 판매금액만 대충 5천만 원쯤 됩니다. 그리고 수십 년 넘게 판매했으니 누적 판매량은 그보다 더 많겠지요. 이들은 설교종합자료를 판매한다며 같은 내용을 가지고 매번 이메일 주소와 이름을 달리하여 발송합니다. 마치 교단총회에서 보내는 .. 2015. 12. 19.
“주보 이렇게 만들면 새신자 온다”는 헛소리 - 윤명상 “주보 이렇게 만들면 새신자 온다”는 헛소리 교회컨설팅 전문가라는 톰 레이너의 “새신자를 위한 주보의 9가지 요건”(9 Essentials for Guest- Friendly Church Bulletins)이라는 헛소리 같은 최근 글이 한국의 많은 목사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교회성장에 몸부림치다 지친 상황에서 “새신자가 온다”는 글귀에 눈이 번쩍 뜨인 것인지, 쓰레기에 지나지 않는 글을 너도나도 SNS에 공유하거나 공감을 표하는 모습들을 통해 쉽게 짐작케 합니다. 당사자야 미국의 교회들을 향해서 쓴 글이겠지만 대부분 한국교회에서는 이미 적용하고 있는 내용들이어서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는데도 그 글을 계속 퍼 나르는 것은 목사의 자질과 의식의 문제를 여실히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설령 주보에 특.. 2015. 12. 12.
돈을 신으로 보는 한국교회 - 윤명상 돈을 신으로 보는 한국교회 말테 리노 루터대 교수는 지난달 한 토론회에서 “돈을 신으로 보는 한국교회가 안타깝다”며 미국식 기독교의 영향을 크게 받은 한국 교회는 무속신앙, 유교 등과 만나 혼합된 점이 문제라고 말합니다. 이는 한국교회가 순수한 성경적 신앙이 아닌 샤머니즘과 유교적 사상에 물들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국 기독교의 이미지는 현재 최악이라고 꼬집은 그는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이 돈과 역량을 지나치게 휘두르고, 정치와 권력에 관심이 많다고 일침을 가합니다. 말테 리노 교수는 한국교회의 반발을 의식해서인지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로 축소시켜 말했지만 사실 이는 한국교회 전반의 문제입니다. 찬송가도 미국식의 열광주의와 감동주의적 찬송이 대부분이며 성서 내용 자체보다는 주님에 대한 사랑에만 치우쳐 있음을.. 2015. 12. 5.
서울서베이 종교 응답자 특성표를 보면서 - 윤명상목사 서울서베이 종교 응답자 특성표를 보면서 지난 5월에 발표된 '서울서베이 종교 응답자 특성표'에 따르면 서울시민 종교 인구는 기독교 26.3%, 불교 10.6%, 천주교 9.4%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설문 결과를 두고 많은 목회자들은 마치 개선가를 부르듯 “반기독교 세력의 공격에도 꾸준한 교세를 유지했다”며 자찬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지난 10년간 한국의 전체적인 기독교인 숫자는 큰 폭으로 계속 줄었고, 이는 모든 교단들의 교세통계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서울의 기독교인 숫자만 줄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지방의 기독교인들이 자연감소와 더불어 서울로 이사를 하거나 대거 교회를 이탈했다는 사실을 대변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서울의 기독교 교세를 앞세워 기독교가 언론이나 사회로부터 .. 2015.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