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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조463

가을 폭염 1 - 윤명상 가을 폭염 1        / 석우 윤명상 가을볕 가마솥은 일상을 불태우고 가을밤 열대야는 단잠을 불태우니 푸르던 나뭇잎보다 내가 단풍 들겠네 2024. 9. 12.
양다리 날씨 - 윤명상 양다리 날씨        / 석우 윤명상 여름과가을 사이양다리 걸쳐놓고 더웠다 추웠다가 시소 타는 날씨에 덩달아매달려가는인생이 피곤해라 2024. 9. 7.
귀뚜라미 - 윤명상 귀뚜라미       / 석우 윤명상 나처럼 외롭더냐 운다고 나아질까구석진 어둠 속의 처량한 몸부림을나더러어찌하라고밤새워 넋두리냐 낮에는 내숭인지 말 한마디 없다가깊은 밤 잠들려니 말 문이 열린 게지네 소리자장가 삼아꿀잠이나 자련다 2024. 9. 2.
태풍 - 윤명상 태풍     / 석우 윤명상 열받은바닷물은태풍을 잉태하고 태풍은 꼬여버린 궁창을 휘저으며 무너진창조질서를바로잡아 놓는 것을 2024. 8. 27.
늦더위 - 윤명상 늦더위     / 석우 윤명상 더위도이런 더위태어나 처음이라 입추도 지났는데 말복도 지났는데 너 홀로독불장군인 양유난을 떠는구나 2024. 8. 22.
고추 따기 - 윤명상 고추 따기       / 석우 윤명상 땡볕에풋고추는검붉게 익어가고 익은 것 골라 가며 콕 집어 따내는데 말복을잊은 더위는진액을 쥐어짜네 2024. 8. 17.
여름 - 윤명상 여름     / 석우 윤명상 어릴 때의 여름은 추억으로 가득하고젊을 때는 여름은 피서하기 좋았다면노년의여름 나기란극기 훈련 아니던가 한때는 손꼽아 기다리던 여름인데한순간 안하무인 괴물로 변했으니급기야조심하라는경보까지 풍년이네 2024. 8. 12.
입추의 폭염 - 윤명상 입추의 폭염귀뚜라미시끄럽다타박하지 말지니귀뚜리가 울어야 갈바람 부는 것은 폭염에파김치 되던입추의 승전가라 2024. 8. 7.
책 대신 - 윤명상 책 대신     / 석우 윤명상 한가한책상 위에놓여있던 책 대신 세월 따라 쌓여가는 내 이름 약봉지는 인생의이정표 되어가는 길을 가리킨다 2024. 8. 5.
나의 청춘아 - 윤명상 나의 청춘아         / 석우 윤명상 지천명에청년 같다자랑하던 청춘인데 속에서는 나 몰래 쌓여버린 세월이라 불가불숨길 수 없는인생의 황혼이여 2024. 8. 1.
질환 공생 - 윤명상 질환 공생       / 석우 윤명상 인생의나날이란질병과의 공생이니잘 먹고 잘 살아도 반쪽만 내 몫이라정성껏몸보신하니병원으로 가자하네 2024. 7. 27.
햇살처럼 - 윤명상 햇살처럼        / 석우 윤명상 빗물로세수하고햇살조차 맑은 아침 잠 깨어 몽롱하던 마음마저 상쾌하니 오늘은햇살처럼만활기차게 살아야지 2024. 7. 22.
병원 - 윤명상 병원     / 석우 윤명상 젊음아 팔팔하여 건강하다 자신 말라몸속의 어디라도 무너지고 있음이니어느 날핏줄이 막혀하루 새에 환자라 까마득히 먼 세상 남 얘기 같았건만한순간 찾아온 병 멀쩡한 몸 저리니환자와건강 차이의구별이 의미 없네 2024. 7. 18.
기후라는 맹수 - 윤명상 기후라는 맹수         / 석우 윤명상 고삐 풀린 기후가 폭탄보다 무서운 건알면서도 막거나 피할 수 없음이니예측은 가능하다만 감당할 순 없어라 잠자는 호랑이의 코털을 건드리고달려드는 맹수 앞에 쩔쩔매는 꼴이니물불을 가리지 않는 짐승의 돌진이라 여기저기 할퀴고 물어뜯긴 아픔으로비명과 탄식 속에 온 동네 난리지만뾰족한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네 2024. 7. 11.
퀴어[queer] - 윤명상 퀴어[queer]     / 석우 윤명상 창조의섭리마저팽개치는 인간이여 음지가 양지인 척 고개 내민 욕망이여 앞세운무지개 뒤의부끄러운 본능이여 2024. 7. 6.
장마의 진격 - 윤명상 장마의 진격        / 석우 윤명상 돌풍을 앞세우고 장대비로 밀고 오니막강한 정복자의 요란한 기세 앞에세상은 주눅이 들어 동향만 염탐하네 저기압 선봉장에 띠구름 병졸들은최대라는 명성으로 무차별 돌진하니맥없이 다친 상처만 수습하기 바빠라 맞서서 싸울만한 무기조차 없는지라별다른 피해 없이 지나기만 바랄 뿐자연의 진격 앞에서 쩔쩔매는 사람들 2024. 7. 2.
더위야 - 윤명상 더위야     / 석우 윤명상 집 떠나면 고생이라 들어는 보았느냐 네 고향 적도에서 환영을 받겠지만 괜스레 타향에 와서 고생할 게 무언가 2024. 6. 26.
신기록 - 윤명상 신기록     / 석우 윤명상 올림픽 경기인 듯 앞다툰 기록 경신최고와 최초라는 수식어를 붙여가며온난화 이상기온은 뉴스를 장식하네 새로 쓰는 기록에도 박수는 고사하고얼마나 경신할지 곤두서는 경계심은연이은 신기록 앞에 걱정만 쌓여가네 2024. 6. 22.
장미처럼 - 윤명상 장미처럼       / 석우 윤명상 가시 없는사람이세상에 어디 있나 가시에도 장미는 향기를 피워내니 가시는향기에 묻혀존재조차 잊어라 2024. 6. 17.
위선 - 윤명상 위선     / 석우 윤명상 아버지를아버지라부르지 못한 슬픔 좌파면서 좌파라는 이름이 싫은 위선 차라리슬플지언정위선은 말아야지 2024. 6. 12.
강물처럼 - 윤명상 강물처럼      / 석우 윤명상 강물도흘러가고세월도 흐른다만 세월도 강물처럼 쉬었다 흐른다면 대청호푸른 물결로머물다 가고 싶다 2024.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