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右의 동시725 봄볕의 응원(동시) - 윤명상 봄볕의 응원 / 석우 윤명상 꽃샘추위가 지나고봄볕은 한층따스한 손길을 내민다. 꽃샘추위에 주눅 든새싹을 어루만지며힘내라 응원하고, 주춤하던 벚나무는봄볕의 응원에환한 꽃망울을 터트린다. 2025. 4. 2. 봄비와 산불(동시) - 윤명상 봄비와 산불 / 석우 윤명상 봄을 맞은 산에서는목 타는 나무들이물 달라며 아우성을 칩니다. 크고 작은 산에서연일 산불을 앞세우고목마른 시위를 벌입니다. 소방헬기로 연신 퍼 주어도물은 턱없이 부족하여마을과 주택까지 물 찾아 내려옵니다. 저 넓고 큰 숲에어떻게 물을 떠다 줄까,봄비가 내리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2025. 3. 28. 꽃 위에 꽃(동시) - 윤명상 꽃 위에 꽃 / 석우 윤명상 막 피어난 봄꽃 위로눈꽃이 피었어요.노란 봄꽃에하얀 눈꽃을 덧입혔지요. 어쩜, 눈꽃이산수유 노란 꽃잎사랑스러움에시샘이 났는지도 몰라요. 하지만노랑 꽃잎과 하얀 눈꽃은업힌 듯 안은 듯잘 어울리는 한 쌍입니다. 2025. 3. 24. 봄의 옹알이(동시) - 윤명상 봄의 옹알이 / 석우 윤명상 벚나무는부풀어 오른 꽃봉오리로바람결에 옹알이하고 흙을 밀어내며돋아나는 새싹은햇볕에 옹알이합니다. 산수유는노란 입술을 내밀며단체로 옹알이 합창을 하는 잠들어 있던 자연이잠에서 깨어나 옹알이하는 새봄입니다. 2025. 3. 19. 손님(동시) - 윤명상 손님 / 석우 윤명상 똑, 똑, 똑손님이 찾아와계속 노크를 합니다. 바람으로햇볕으로꽃봉오리로 노크합니다. 내다보니일 년 만에 다시 찾아온봄이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품에 안고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2025. 3. 15. 겨울 외투(동시) - 윤명상 겨울 외투 / 석우 윤명상 오늘 처음,겨울 외투를 벗고헤어질 준비를 합니다. 떨 모자가 달린겨울 외투와겨우내 함께 지내왔는데, 하루도 빠짐없이나를 보호해 주던고마운 친구였는데, 이제 장롱 속에서다시 겨울이 오기까지나를 기다리며 잠들겠지요. 2025. 3. 10. 봄바람의 노래(동시) - 윤명상 봄바람의 노래 / 석우 윤명상 겨울은봄바람의 노래를자장가로 알고서둘러 잠자리에 들고요. 나뭇가지는봄바람의 노래를기상나팔 소리로 알고눈을 떠 꽃봉오리를 만들어요. 해님은봄바람의 노래를알람 소리로 알고는봄에 맞는 온도로 높인답니다. 2025. 3. 6. 봄을 노래하네(동시) - 윤명상 봄을 노래하네 / 석우 윤명상 얼음에 묶였던 시냇물은이제, 흐르며 노래하고까칠하던 나뭇가지에는생명의 기운이 돋네. 영하의 밤이 지나면햇볕의 손길에서부드러운 촉감이 느껴지고만물은 기지개를 켜네. 겨울이 머물다 간 텃밭에는냉이가 봄 인사를 전하고바람의 지휘에 맞춰버들강아지는 봄을 노래하네. 2025. 3. 1. 봄맞이(동시) - 윤명상 봄맞이 / 석우 윤명상 커튼을 젖혔더니봄 햇살이 들어오고창문을 열었더니봄바람이 들어왔어요. 닫혀있던 거실이봄기운으로 가득해지고봄을 느낀 내 마음은흥겨운 봄노래를 불러요. 한동안 모르고 지낸콧노래가 흘러나오고메마른 꽃밭이지만돋아난 새싹이 눈인사해요. 2025. 2. 25. 이른 봄비(동시) - 윤명상 이른 봄비 / 석우 윤명상 늦은 겨울비의다른 이름은 이른 봄비,봄을 색칠할 물감을 풀어서둘러 내리는 것입니다. 투명한빗물 물감이 닿은 곳에는연둣빛이 들며조금씩 봄으로 변해가지요. 호숫가 버드나무가봄으로 물들기 시작하면내 마음도파릇파릇 봄이 됩니다. 2025. 2. 21. 야경(동시) - 윤명상 야경 / 석우 윤명상 밤이 되면하늘의 은하수가땅에서도 밝아집니다. 하늘의 은하수는점점 어두워지는데땅에서는 점점 밝아져요. 안드로메다은하가땅으로 내려오고땅은 안드로메다처럼은하수가 되어가지요. 2025. 2. 16. 달님의 품(동시) - 윤명상 달님의 품 / 석우 윤명상 달님은밝은 웃음 하나로세상을 온통 품었어요. 엄마의밝은 웃음이우리 가족을 품은 것처럼. 달님이 없을 때도우리 집이 밝은 것은달님 같은엄마의 밝은 웃음 때문이지요. 2025. 2. 12. 2월의 함박눈(동시) - 윤명상 2월의 함박눈 / 석우 윤명상 봄을 준비해야 할 2월이눈을 뿌리는재미에 빠졌나 봐요. 한겨울에도이렇지는 않았는데입춘이 지나며 달라졌어요. 어쩌면 2월은태어날 봄이 튼튼해지라고눈을 뿌리는지도 몰라요. 왜냐하면 봄은쌓이는 눈 속에서도영차영차 자라고 있으니까요. 2025. 2. 6. 폭설(동시) - 윤명상 폭설 / 석우 윤명상 밤사이 폭설이 내렸다. 폭설을 뒤집어쓴 소나무는하얀 나무가 되고앙상했던 나무들은두툼한 솜털 옷을 입었다. 추위에 떨던 지붕은하얀 솜이불을 덮었고하늘에 매달린 전깃줄도두툼한 솜털 토시를 했다. 밤사이 폭설 덕분에세상은 하얀 맵시를 자랑한다. 2025. 2. 1. 설 쇠러 가는 길(동시) - 윤명상 설 쇠러 가는 길 / 석우 윤명상 낼모레 설날에는아산 큰아버지 집에 모두 모여떡국을 먹고 세배하는 날. 하지만설 쇠러 오가는 사람들처럼눈보라와 한파도황사를 데리고 설 쇠러 온대요. 가뜩이나 밀리는 도로에한파와 눈보라가 끼어들면서여기저기 사고 소식이 들려와요. 게다가먼저 가겠다고 떼쓰는눈보라와 강풍 때문에비행기도 여객선도 멈췄데요. 2025. 1. 28. 설맞이 단장(동시) - 윤명상 설맞이 단장 / 석우 윤명상 내일은 설날,세상도설맞이 단장을 했어요. 온 세상이하얗게 변했거든요. 낙엽이 어지럽게 뒹굴며잡초로 어수선했던 나대지도하얀 풍경이 되었어요. 먼지로 얼룩졌던 승용차도하얀 변신을 했고요. 내가 걸어온 거리는하얀 발자국을 그렸어요. 2025. 1. 28. 설날(동시) - 윤명상 설날 / 석우 윤명상 설날은 약속의 날,각처에 흩어져 살던 친척과가족들이 한데 모이고요. 설날은 살림 푸는 날,누구도 주문하지 않지만먹고 남을 만큼 음식 준비하지요. 설날은 지갑이 열리는 날,세배를 하면 주머니가 열리고여기저기에서 용돈이 들어오지요. 평소에는 용돈에 인색하다가도설날이 되면마음이 태평양처럼 넓어집니다. 2025. 1. 25. 봄기운(동시) - 윤명상 봄기운 / 석우 윤명상 고삐 풀려 뛰놀던추위가 얌전해지고뜰에는 봄기운이 놀러 왔어요. 얼었던 냇가에도봄기운이 찾아와얼음을 녹이며버드나무에 꽃망울을 달지요. 아직 겨울이지만봄기운이 머무는 곳에는파릇한 생명이 돋아나손님 맞을 준비를 합니다. 2025. 1. 21. 홀씨의 여행(동시) - 윤명상 홀씨의 여행 / 석우 윤명상 바람 불던 추운 날박주가리 홀씨 하나가기웃기웃 봄을 찾아다닙니다. 바람 아저씨 손을 잡고골목골목기웃대며 봄을 찾습니다. 아직 한겨울인데좋은 장소에서 봄을 만나라고나는 응원하며 기도합니다. 2025. 1. 16. 겨울의 햇살(동시) - 윤명상 겨울의 햇살 / 석우 윤명상겨울이 한창 무섭던 날,햇볕도 덩달아 무서웠어요. 밝고 환한 미소를 보고 나갔지만다가온 햇살은 매서웠지요. 부드러운 손길은 온데간데없고바람처럼 싸늘하게 다가왔어요. 옷깃을 여며보았지만차가운 햇살을 막지는 못했지요. 겨울 햇살은따뜻한 듯 차가운 유혹이었어요. 2025. 1. 9. 해가 지면(동시) - 윤명상 해가 지면 / 석우 윤명상 한낮을 비추던 해님이집에 가고 나면큰길과 골목길로뛰쳐나오는 가로등 해님 떠난 하늘에는소곤소곤 이야기꽃을 피우며반짝반짝엄마 아빠 아기별. 해님 곤잠 자라며땅에서하늘에서자장가를 불러줍니다. 2025. 1. 3. 이전 1 2 3 4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