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훈. 신앙시592 당신과 동행하는 길 - 윤명상 당신과 동행하는 길 / 석우 윤명상 햇볕도 바람도 귀엽던 날,더 귀여운 눈꽃이가도 가도 손짓하는 날,당신과 함께 공원을 산책합니다. 비단을 깔아 놓은 듯눈길 가는 곳마다부드러운 곡선의 환대를당신과 함께 누려봅니다. 새해 덕담으로 배부르고비단결 무늬의 환대에 만족하고당신과 동행하며영혼까지 배부른 길이었습니다. 영혼이 배부른 길,이 길의 끝까지당신과 함께 오늘도내일도 걸어가고자 합니다. 2025. 1. 31. 가슴에 품을 것 - 윤명상 가슴에 품을 것 / 석우 윤명상 가슴에 품을 희망 한 조각만 있어도살아지는 것이고가슴에 품을 사랑 한 조각만 있어도무엇이든 견딜 수 있으며가슴에 품을 믿음 한 조각만 있어도마음이 담대할 것이다. 가슴에 품을 확신 한 조각만 있어도죽음을 뛰어넘는 용기를 낼 것이며가슴에 품을 겸손 한 조각만 있어도교만에 걸려 넘어지지 않으며가슴에 품을 인내 한 조각만 있어도절대 주저앉지 않는다. 가슴에 품을 순종 한 조각만 있어도십자가의 죽음이 두렵지 않으며가슴에 품을 용서 한 조각만 있어도원수까지 사랑할 수 있으며가슴에 품을 사명 한 조각만 있어도뭇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이다. 2025. 1. 26. 게의 나라 - 윤명상 게의 나라 / 석우 윤명상 가재 나라에게들이 숨어들기 시작했다.옆으로 걷는 것을 숨기고가재가 있을 때는멈추거나 앞으로 가는 척했다.게는 은밀히 가재들에게옆으로 걷는 것이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전도하기 시작했고하나둘 가재는 세뇌되었다.어느 순간부터 가재 나라에서는게처럼 옆으로 걷는 것이 벼슬이 되었고옆으로 걸어야 대접을 받았다.가재들은 뒤늦게 게의 속셈을 깨달았지만게를 거슬릴 수가 없었다.가재들은 생각도 행동도 게를 닮아갔다.급기야 마을 추장들은 게를 추종했고가재 나라 임금조차 게의 눈치를 보았지만게들은 가재 임금의 팔다리를 잘라내며세상을 호령했다.가재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정의를 외치지만게에게 정의는 옆으로 걷는 것이었다. 2025. 1. 22. 칼의 겨울 - 윤명상 칼의 겨울 / 석우 윤명상 겨울이 칼을 휘두른다.인정사정없이 휘두르는 칼질에마음이 다치고꿈이 깨지고사랑마저 둘로 잘려 나갔다. 칼을 앞세운 눈에는보이지 않겠지만멀지 않은 곳에시퍼런 칼을 잠재울봄이 기다리고 있다. 하루를 천 년으로 여기는칼의 겨울과 달리천 년을 하루처럼 여기는봄의 부드러움이한걸음 다가오고 있었다. 힘이 있을 때힘자랑하려는 속셈이지만힘이 있을 때칼은 칼집에 넣어야 했다.힘이란 곧 쇠하는 것이기에, 2025. 1. 18. 영혼이 아프면 - 윤명상 영혼이 아프면 / 석우 윤명상 몸이 아프면병원으로 달음질한다. 진료를 받고처방전을 받고약을 먹는 일반적인 과정, 영혼이 아프면병원으로 가야 하지만그 필요성을 대부분 모른다. 남 탓을 하거나술로 대신하거나자기방어로 위안을 삼는다. 영혼을 치료한다며건물을 크게 짓고환자 모으기에 급급한 영혼 병원들, 치료보다는환자 숫자를 자랑하며그 규모를 광고하기에 혈안이다. 환자도 의사도당장의 만족만을 지향하니이는 돈 벌자는 사업일 뿐이다. 2025. 1. 9. 새해 아침에 - 윤명상 새해 아침에 / 석우 윤명상 새해가나이 하나를 들고 찾아왔다. 해마다 들고 오는 나이를하나둘 쌓아놓다 보니어느새 무거움이 느껴진다. 누구에게나눠줄 수도 없고버릴 수도 없는 짐이 된 나이, 어디에 쓸까 고심하다가잘 가공하여하나님께 드리기로 했다. 2025. 1. 1. 고마운 분들에게 - 윤명상 고마운 분들에게 / 석우 윤명상 또 한 해가 저뭅니다.내 나이 한 마디가 또 자라납니다.그 마디의 세월을사랑과 기도로지지해 준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마디가 많아진 만큼약해진 뿌리를 지탱하도록흙이 되어주고기도하는 팔이 피곤하지 않도록잡아준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함께 웃고 함께 걱정하며먼 세월을 한결같이십자가를 지고 동행해 온당신은 분명하나님이 보낸 천사일 것입니다. 부족한 것은 사랑으로 채우고짧은 생각에는기도의 다리를 놓아 보완하며함께 걸어온 세월, 저무는 세월은당신을 기억하는 마디입니다. 2024. 12. 27. 흰 눈의 기도 - 윤명상 흰 눈의 기도 / 석우 윤명상 피고 진 계절의 흔적들과세상의 모든 상처와 눈물을감쌀 수 있게 하소서. 어둠을 사랑하며꿈을 잃은 영혼들은순백의 마음으로 회복되게 하시고, 진리와 순리를 버린무질서의 파편들을 덮는새 시대의 사명이 되게 하소서. 내가 녹은 뒤에이전의 흔적들이 다시 드러나더라도맑았던 하얀 세상을 꿈꾸게 하소서. 2024. 12. 21. 당신의 때 - 윤명상 당신의 때 / 석우 윤명상 당신의 때가 다가옴을 봅니다.한 뼘 남은 해 질 녘,먹구름이 뒤엉켜 한 뼘을 지웁니다. 밀려오는 밀물처럼물고 뜯는 이성 없는 짐승들은당신의 때를 끌어옵니다. 한 뼘 남은 공간은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시간적 여유,영혼을 새롭게 하라는 당신의 인내, 그러나 내일을 꿈꾸며미움에 불타는짐승들의 싸움은 격화될 뿐입니다. 이 황혼이 지나면내일이 없는 어둠일 수 있지만당신의 때를 모르는 짐승들은악을 도모할 뿐입니다. 한 뼘 공간을 지우며당신의 때를 부추깁니다. 2024. 12. 17. 기도라는 은혜 - 윤명상 기도라는 은혜 / 석우 윤명상 손을 모으기보다마음을 모아야 하고눈을 감기보다는마음의 눈을 뜨는 것입니다. 기도는누구 들으라는 것이 아닌하나님을 향한고백이며 호소이며 대화이고 꾸미거나 계산하기보다는하나님과진실하고 사실적인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내 안에 계시고내 생애를 아시기에하나님을 떠나 살 수 없고항상 기도하며 동행하는 것입니다. 2024. 12. 11. 계곡 - 윤명상 계곡 / 석우 윤명상 계곡과 계곡 사이그 깊이와 벽을 느껴본 적이 있나요. 오래전,그랜드 캐니언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콜로라도강의 계곡이 아니더라도사람과 사람 사이에는크고 작은 계곡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메울 수 없고 연결할 수 없어돌아서 가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계곡이라면마주 보고 있어도 남일 뿐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계곡,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계곡을 연결하여하나가 되게 하는 것,그것은 예수의 십자가입니다. 사람은 벽을 높여 계곡을 만들지만하나님은 사랑과 은혜로 계곡을 메꾸십니다. 2024. 12. 5. 꽃이 아닌 열매로 - 윤명상 꽃이 아닌 열매로 / 석우 윤명상 누구라도 꽃을 좋아하지.우리는 꽃이 된 누군가를흠모하며 부러워하고너도나도 꽃이 되는 꿈을 꾸며꽃이 되었을 때 성공이라 하거든.하지만 자신도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과꽃으로 활짝 피었다는 사실을모르는 경우가 많아.게다가 조금만 시들어도우울해하고 좌절하거든.그러나 우리는 알아야 해.꽃이 시든다는 것은 열매가 맺히고그 열매가 영글어 가기 때문인 것을.꽃으로 머물기를 바라거나 꽃만을 원한다면그것은 성숙한 믿음이 아니야.우리는 반드시열매가 있는 삶을 살아야 하거든.꽃은 열매를 위한 과정인데꽃에 머물러 있기를 바란다면그는 성장이 멈춘 과일나무일 뿐이지.열매를 맺지 못하는 과일나무는 뽑히고 말 거야.꽃은 시들고 결국 떨어지지만열매는 땅에 떨어지면다시 자라고 또 열매를 .. 2024. 11. 29. 지나고 보니 - 윤명상 지나고 보니 / 석우 윤명상 괴물 같던무더운 계절도 이제 까맣게 잊었다. 가을은 이제 없다고 걱정하던9월의 불같은 폭염도 잊었다. 시월의 짧은 가을이 지나고예행연습처럼무서리로 늦가을을 휘저으며다가올 겨울의 고난을 예고하지만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역사의 외줄에서전쟁과 재앙을 지나쳐온 것처럼고삐 풀린 기후의 불확실성은끔찍한 미래를 예고하지만지나고 보면이 또한 지나가 있을 것이다. 예비된 날의 환란은구원받은 자의 기쁨이려니지나고 보면이 또한 은혜의 완성이리라. 2024. 11. 19. 살아 보니 - 윤명상 살아 보니 / 석우 윤명상 아내가 물었다.이십 대로 돌아가고 싶냐고,나는 아니라 대답했다.살아 보니 그럴 생각이 없어졌기에, 젊을 때는학창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거나십 년만 젊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지만살아 보니 그건 아니었다. 단편적으로 인생을 돌아볼 때는하고 싶은 일도 많고이렇게 살아봤으면 하는 꿈도 있었지만살아 보니 그 또한 부질없는 것이었다. 살아 보니육신으로 사는 백 년보다천국에서의 하루가 살아 보진 않았지만, 훨씬 좋을 거라는 믿음이 있기에. 2024. 11. 13. 영과 육의 갈림길에서 - 윤명상 영과 육의 갈림길에서 / 석우 윤명상 보이는 것과보이지 않는 것의 차이만큼이나영과 육의 가고자 하는 길은 달랐네. 함께 가는 길 동행하는 인생,내 안의 영혼은 마음을 두드리고생각을 통해 양심에 말하며하늘의 뜻을 좇아 살자지만, 육은 무뎌진 양심으로생각의 팔을 뒤틀며 마음의 문을 닫고영의 요구를 외면하네. 의기소침한 영혼에 육은 말하지.짧은 인생,신나게 먹고 마시며 즐겨야지.그냥 죽으면 나만 억울하잖아. 육은 흙의 속성에 따라사는 동안만을 생각하고세상의 것을 의지하지만 영혼은영원한 삶을 바라고하늘의 속성에 따라창조주를 사모하며 의지하네. 2024. 11. 7. 당신 까닭에 다퉈야 합니다 - 윤명상 당신 까닭에 다퉈야 합니다 / 석우 윤명상 사랑하거나 미워하거나바쁘거나 게으르거나싸우거나 방관하거나편애하거나 무관심한 나였지만나는 나와 별로 다툴 일이 없었습니다. 오히려그러한 나를 정당하게 보이기 위해가끔은 변명거리를 찾고합리화를 만들며나 자신에게 해방의 자유를 주었습니다. 그러나당신이 내 앞에 다가온 후로나는 당신을 거쳐나 자신을 보게 되면서비로소 내가 엉망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을 통해서 보는 나는거짓이었고가짜였으며표리부동한회칠한 무덤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이후로 나는옳으니 그르니나와 다투는 일이 많아졌고삐뚤어진 나를 굴복시키기 위해지금도 나는, 수시로 나와 다투는 중입니다. 2024. 11. 2. 나는 죄인입니다 - 윤명상 나는 죄인입니다 / 석우 윤명상 바리새인은 성전 맨 앞쪽에서손을 들고 기도하지만나는 성전에 들어갈 수도 없는 죄인입니다. 의롭다 하는 바리새인처럼율법대로 살지 못한 나는기도조차 감히 할 수 없는 죄인입니다. 바리새인은이레에 두 번 금식하지만나는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는 죄인입니다. 바리새인은훌륭한 랍비 밑에서 율법을 배우지만나는 율법도 모르는 죄인입니다. 다만 성전 밖에서 엎드려 가슴을 칠 뿐감히 고개조차 들 수 없는 죄인입니다.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누가복음 18:9~14) 2024. 10. 28. 내 아픔은 아픔도 아니었음을 - 윤명상 내 아픔은 아픔도 아니었음을 / 석우 윤명상 내가 아파보니주님의 아픔을 조금은 알겠더이다.십자가에 못 박히는 고통까지는 아니지만돌에 맞으며 침 뱉음을 당하는그 느낌의 정도는 알겠더이다.믿음인 줄 알았는데사랑인 줄 알았는데섬김인 줄 알았는데진심인 줄 알았는데맞닥트리고 나니 물거품 같더이다.육의 아픔은 아픔도 아닌 것을,차라리 육의 고통은짓눌러오는 마음의 고통에 비하면평안이었음을,뿔뿔이 흩어져 도망치던 제자들을 보며,흔들던 종려나무 가지를 내던지고등 돌린 백성들의 뒷모습을 보며주님이 느꼈을 마음의 아픔은십자가의 고통보다 더 심하였으리.그럼에도몸과 마음의 고통을 이겨내신 주님처럼나, 또한아버지의 기쁨이 되기까지내 아픔은 아픔도 아니었음을, 2024. 10. 24. 빗속의 기도 - 윤명상 빗속의 기도 / 석우 윤명상 누군가의 입에서모함과 거짓이 쏟아지고헐뜯는 비난의 빗소리가 들립니다. 영혼이 메마르고은혜가 고갈된 마음에는엉겅퀴와 가시덤불이 무성해지듯, 메마른 영혼의 입에서는거친 돌멩이와 가시가소나기처럼 튀어나오기에, 돌멩이에 맞아 멍들고가시에 찔려 상처 입은 사람들은외로운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빗물에 씻기는 먼지처럼은혜와 성령의 단비로악의와 아픔을 함께 씻기소서. 메마른 영혼에는 성령의 단비를상처 입은 영혼에는은혜의 단비를 촉촉이 적시소서. 2024. 10. 18. 당신의 행복 - 윤명상 당신의 행복 / 석우 윤명상 당신은 떨어지는하나의 낙엽이어도 행복했습니다.누군가를 위해 꺾어지는 나뭇가지가 된들당신에게는 행복이었습니다. 행복을 향해 모두가 앞으로 나아갈 때당신은 돌아섰고모두가 앞다투어 많이 가지려 할 때당신은 빈손으로 행복했습니다. 인정받지 못하고환영받지 못해도 행복이었던 것은진정한 사랑이었기 때문이며더 큰 은혜를 나누기 원했기 때문입니다. 누울 자리, 앉을 자리 없고미움의 눈초리를 받아도애써 변명하거나 핑계 대지 않은 것은진리, 그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따르던 사람들이종려나무 가지 대신 돌을 들어도묵묵히 갈 길을 가셨던 것은그 길이 진정 행복이었기 때문입니다. 2024. 10. 13. 교회와 커피 - 윤명상 교회와 커피 / 석우 윤명상 컵에 커피믹스를 넣고끓는 물을 붓습니다. 뜨겁지 않으면커피는 커피대로크림은 크림대로 엉기고설탕은 설탕대로밑바닥에 모여 앉습니다. 이를 성령의 끓는 물로 녹이고말씀에 순종하여서로 다른 성질을 잘 저어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는스푼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비로소달콤한 커피가 완성되고모락모락 피어나는 김처럼그리스도의 향기가 피어나는교회가 됩니다. 2024. 10. 8. 이전 1 2 3 4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