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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605

봄을 봄 - 윤명상 봄을 봄      / 석우 윤명상 모든 자연은봄을 보며 기지개를 켜고꽃단장합니다. 뭇 영혼이 기지개를 켜며꽃단장하는 까닭도봄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자연의 가슴에 봄이 있듯나의 가슴에는봄 같은 당신이 있습니다. 자연은 봄에 반응하고메말랐던 영혼은당신의 은혜에 반응합니다. 영혼의 봄이란당신을 바라봄이며당신 안에서 자라는 것입니다. 2025. 4. 1.
자연교회 - 윤명상 자연교회      / 석우 윤명상 자연은 그 자체로창조주를 찬양하며기뻐 예배하는 교회입니다. 계절에 맞는 찬송을 부르며창조자의 충만한 분량에 이르고자기도하며 성장합니다. 때로 이단의 도전을 견디고신앙의 연단을 통해창조주의 기쁨이 되고자 힘쓰며, 다음 세대를 위한 몸부림은창조자의 뜻을 이루기 위한사명인 까닭입니다. 자연은 순수한 피조물로서창조주의 섭리에 따라 순종하는성숙한 교회입니다. 창조자의 오심을 고대하며에덴의 첫사랑이 회복되기를간절히 소망하는 자연교회입니다. 2025. 3. 27.
바리새인의 감사 - 윤명상 바리새인의 감사        / 석우 윤명상 나는 내 삶에 만족했지.걱정거리 다툼 거리 모두하나님께 맡겼다고 생각했어.목회는 이래야 한다고,사역은 이런 것이라고,그러기에 하나님께 감사했거든.예배당 규모는 작아도하나님께 인정받는살아있는 교회라 확신했지.이렇게 사역한다면나는 가장 행복한 목회자요성공한 목회자일 것이라 확신했어.예배당 건물이나교인의 숫자에 얽매이지 않고영혼을 사랑하는 데 전념했거든.그러니 신자들은어떤 유혹이나 시험에도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지.하지만 그러한 마음은 교만이었고교회에는 보이지 않는 균열이 생겼지만나는 일절 눈치채지 못한 거야.그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 순간,나는 행복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번민하며 가슴을 치는 순례자가 되었어.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이세상에서 만족을 찾기보다는눈물을 .. 2025. 3. 22.
봄바람아 불어라 - 윤명상 봄바람아 불어라         / 석우 윤명상 봄바람아, 불어다오.듬직한 나무조차 쓰러뜨리던태풍처럼 불어다오. 봄인 줄도 모르고여전히 잠든 영혼을 향해바람아, 봄바람아 불어다오. 추운 겨울에서 벗어나봄의 환희를 느낄 수 있도록바람아 불어다오. 더는 성숙할 수 없는동창에 걸려버린 세상을 향해봄바람아 불어다오. 봄바람이 부는 날함께 희망을 노래할 수 있도록바람아, 봄바람아 불어다오. 2025. 3. 18.
모두가 봄이었으면 - 윤명상 모두가 봄이었으면         / 석우 윤명상 너와 내가 더불어봄볕이 되고봄바람이 되어모두가 봄이었으면 좋겠다. 약간의 시차는 있겠지만서로에게 봄볕과 봄바람이 되어싹을 내고 꽃을 피우는모두가 봄이었으면 좋겠다. 봄볕이 닿지 않는 곳에는봄바람이 불어음지와 양지 없이모두가 봄이었으면 좋겠다. 각자의 꽃을 피우고각각의 향을 뿜어내며서로 조화를 이루는모두가 봄이었으면 좋겠다. 2025. 3. 14.
계시록 - 윤명상 계시록     / 석우 윤명상 평화를 지워버린 세상,서로 죽는데 내어주는미움으로 가득한 세상이여. 지진과 전쟁은 일상이 되고기근과 역병은 만연한데죽음조차 외면하는 고통의 세상이여. 첨단과학은 유별한데미신과 우상에 의존하며극단의 적개심이 정의가 되는 세상이여. 하늘은 어두워지고 땅은 황무하며바다는 핏빛으로 물드는아비규환의 세상이여. 저주받고 버려진 세상에서뒤늦게 구원의 길을 깨달은 영혼만이순교로 구원받을 세상이여. 말씀으로 창조하시고보시기에 심히 좋았던 세상이지만심판으로 닫아야만 하는 창조주여.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주의 나라를 사모하나니이 믿음 변치 않게 하시고마라나타 외칠 수 있게 하소서. 2025. 3. 9.
아가서(雅歌書) - 윤명상 아가서(雅歌書)         / 석우 윤명상 시골의 작은 포도원은나의 일터였고 삶이었네.어느 날 포도원을 지나던 왕은나를 궁전으로 초대했지. 아무리 꾸미고 다듬어도궁전의 여인에 미치지 못했고뙤약볕에 그은 피부는놀림과 조롱거리가 되었네. 고향으로 돌아갈까 했지만왕의 변함없이 극진한 사랑은나를 견딜 수 있게 했고차츰 따돌림에도 익숙해졌지. 여전히 검고 거친 피부는궁전 여인들과 비교되었지만왕의 총애는나를 부러움의 대상이 되게 했어. 그러나 부러움의 뒤에는검고 촌스럽다는 편견이 있었고나는 왕께 미칠 조롱이 두려워궁전을 떠나기로 했네. 아, 나의 사랑 나의 임이여.왕은 나를 찾아 나섰고나도 다시 사랑을 찾아왕께로 발길을 돌렸어라. 왕의 사랑이 어떠함을 알았고그 사랑에 한눈팔 겨를이 없어우리는 서로를 포옹하며영원.. 2025. 3. 5.
광야의 하루 - 윤명상 광야의 하루        / 석우 윤명상 주님,광야의 아침이 밝았습니다.오늘도 걸어가야 할 영혼의협착한 광야 길에서 인도하소서. 광야의 태양은강도의 손에 들린 흉기요,누구라도 찌르며 목숨을 노리는인정사정없는 무법자인 까닭입니다. 오래전,강도의 소굴을 지나는가여운 백성을 위해 하나님은구름 기둥으로 강도를 막아주셨듯이, 서로 싸우는 날카로운 뱀의 혀와서로 죽이려는 전갈의 독에서주님, 오늘 하루도구름 기둥으로 악을 막아주소서. 달콤하게 위장된 가시덤불과무성한 듯 허망한 가라지의 유혹을분별하는 지혜를 주셔서 주님만 따라가는광야의 하루가 되게 하소서. 2025. 2. 28.
안내자 - 윤명상 안내자      / 석우 윤명상 육체는 영혼을 이끄는 안내자.육체 안에 영혼이 있고영혼은 육체의 인도를 받네. 때로는 강력한 힘으로육체를 제어하는 영혼도 있지만대부분 육체의 습성에 이끌려영혼이 따라가네. 육신을 뛰어넘는 영혼이 많지 않고영혼의 지배를 받는 육체는 적으니육체의 수준만큼 영혼은 자라는 것. 육체의 사명은 영혼을저승의 문 앞까지 안내하는 것이니지옥문으로 이끌든지천국 문으로 이끌든지, 타락한 육체는 악한 영혼을 만들고성숙한 영혼은 경건한 육체를 만드니서로 조화를 이루네. 육체의 정욕을 쳐서 복종시키고육의 습성을 바르게 이끈다면영혼은 평안을 얻고살며 천국을 누린다네. 2025. 2. 24.
봄의 묵상 - 윤명상 봄의 묵상       / 석우 윤명상 이 봄에는메마른 심령에 꽃으로 피어꽃향기를 풍겼으면 좋겠다. 겨우내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갈라져 버린 마음의 갈피에봄비로 내려 촉촉이 스며들고 회초리 같은 나뭇가지로삿대질만 하는 세상에 새싹으로 돋아함께 어우러진 숲이 되었으면 좋겠다. 겨울을 벗지 못한 곳마다봄의 입김으로 얼음을 녹이고봄의 기운으로 싹을 내어꽃으로 피어나는 봄이 되었으면 좋겠다. 2025. 2. 20.
정치와 신앙 - 윤명상 정치와 신앙       / 석우 윤명상 정치는 현실을 지향하지만신앙은 영원을 지향한다.정치는 육신의 삶에 초점을 두지만신앙은 영혼의 회복에 초점을 둔다.정치는 사람의 관심을 구하지만신앙은 하나님의 관심을 받는다.정치의 목적은 권력을 지향하지만신앙의 목적은 구원을 지향한다.정치는 사람을 따르지만신앙은 예수님을 따른다.정치는 사람을 만족시키려고 하지만신앙은 하나님으로부터 만족을 얻는다.정치가 신앙 위에 군림할 때 가라지가 되지만신앙이 성숙하면 정치를 초월한다.정치는 의식주로 만족을 주려 하지만신앙은 하나님의 은혜로 만족한다.정치는 땅의 것을 추구하지만신앙은 하늘의 신령한 것을 추구한다.정치는 신앙을 이용하려 하지만신앙은 정치와 거리를 둔다.정치는 사람을 편 가르기 하지만신앙은 하나가 되려고 한다.정치는 신념.. 2025. 2. 15.
주님과 함께 - 윤명상 주님과 함께       / 석우 윤명상 주님과 같은 말을 하게 하소서.말씀에는 '아멘'으로 화답하게 하시고귀를 기울여 들으며주님의 말씀에서 한눈팔지 않게 하소서.주의 말씀은 진리인 까닭입니다.그리하여 주님과 같은 말을 하게 하소서. 주님과 같은 마음을 품게 하소서.내 마음은 정함이 없는 까닭입니다.주님의 마음은순종과 겸손의 길에서 치우치지 않으며의와 사랑에서 치우치지 않기에변함없는 마음으로 주를 바라보게 하소서. 주님과 같은 뜻을 품게 하소서.아버지의 뜻을 받들어흔들림 없이 십자가의 길을주님은 묵묵히 걸어가신 까닭입니다.주님은 뜻은 높은데 있지 않았으며세상의 왕이 되는 것조차 거부하시고종의 발을 씻기며 뜻을 행하셨습니다. 주님과 같은 말을 하고주님과 같은 마음을 품으며주님과 같은 뜻을 행하여주께서 이루신.. 2025. 2. 11.
겨울과의 대화 - 윤명상 겨울과의 대화        / 석우 윤명상 나 어릴 적 너는항상 너다웠기에어떤 의심도 없었지.자리끼도 얼리던 추위를당연하게 여겼고무릎까지 쌓이는 폭설이수시로 내려도 그러려니 했어.너는 그래야 했으니까.하지만 언제부터인가너는 변하기 시작했고종잡을 수 없는 변덕을 부렸지.누군가 그러더라고,삼한사온이던 규칙이이제는 가늠하기 어렵다고.늦봄의 심장이었다가갑자기 얼음장으로 바뀌는사춘기 같은 변덕이잖아. 나도 할 말이 많아.내 팔다리를 비틀어정상적인 행보를 방해하고내 눈을 가리거나내 숨통을 막아버린 게 누군데?나도 어쩔 수 없었다고.나도 손가락질받거나욕먹는 것이 싫거든.그런데도 갈지자일 수밖에 없는 것은내 의도가 아니라너희가 그런 길로 나를 내몬 거야.나의 갈 길을 조물주는고속도로로 만들었지만비포장도로로 바꾼 게 너.. 2025. 2. 6.
당신과 동행하는 길 - 윤명상 당신과 동행하는 길        / 석우 윤명상 햇볕도 바람도 귀엽던 날,더 귀여운 눈꽃이가도 가도 손짓하는 날,당신과 함께 공원을 산책합니다. 비단을 깔아 놓은 듯눈길 가는 곳마다부드러운 곡선의 환대를당신과 함께 누려봅니다. 새해 덕담으로 배부르고비단결 무늬의 환대에 만족하고당신과 동행하며영혼까지 배부른 길이었습니다. 영혼이 배부른 길,이 길의 끝까지당신과 함께 오늘처럼내일도 걸어가고자 합니다. 2025. 1. 31.
가슴에 품을 것 - 윤명상 가슴에 품을 것       / 석우 윤명상 가슴에 품을 희망 한 조각만 있어도살아지는 것이고가슴에 품을 사랑 한 조각만 있어도무엇이든 견딜 수 있으며가슴에 품을 믿음 한 조각만 있어도마음이 담대할 것이다. 가슴에 품을 확신 한 조각만 있어도죽음을 뛰어넘는 용기를 낼 것이며가슴에 품을 겸손 한 조각만 있어도교만에 걸려 넘어지지 않으며가슴에 품을 인내 한 조각만 있어도절대 주저앉지 않는다. 가슴에 품을 순종 한 조각만 있어도십자가의 죽음이 두렵지 않으며가슴에 품을 용서 한 조각만 있어도원수까지 사랑할 수 있으며가슴에 품을 사명 한 조각만 있어도아골 골짜기라도 갈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성도가 가슴에 품고끝까지 따라가야 할 주님의 길인 것을, 2025. 1. 26.
게의 나라 - 윤명상 게의 나라       / 석우 윤명상 가재 나라에게들이 숨어들기 시작했다.옆으로 걷는 것을 숨기고가재가 있을 때는멈추거나 앞으로 가는 척했다.게는 은밀히 가재들에게옆으로 걷는 것이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전도하기 시작했고하나둘 가재는 세뇌되었다.어느 순간부터 가재 나라에서는게처럼 옆으로 걷는 것이 벼슬이 되었고옆으로 걸어야 대접을 받았다.가재들은 뒤늦게 게의 속셈을 깨달았지만게를 거슬릴 수가 없었다.가재들은 생각도 행동도 게를 닮아갔다.급기야 마을 추장들은 게를 추종했고가재 나라 임금조차 게의 눈치를 보았지만게들은 가재 임금의 팔다리를 잘라내며세상을 호령했다.가재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정의를 외치지만게에게 정의는 옆으로 걷는 것이었다. 2025. 1. 22.
칼의 겨울 - 윤명상 칼의 겨울       / 석우 윤명상 겨울이 칼을 휘두른다.인정사정없이 휘두르는 칼질에마음이 다치고꿈이 깨지고사랑마저 둘로 잘려 나갔다. 칼을 앞세운 눈에는보이지 않겠지만멀지 않은 곳에시퍼런 칼을 잠재울봄이 기다리고 있다. 하루를 천 년으로 여기는칼의 겨울과 달리천 년을 하루처럼 여기는봄의 부드러움이한걸음 다가오고 있었다. 힘이 있을 때힘자랑하려는 속셈이지만힘이 있을 때칼은 칼집에 넣어야 했다.힘이란 곧 쇠하는 것이기에, 2025. 1. 18.
영혼이 아프면 - 윤명상 영혼이 아프면         / 석우 윤명상 몸이 아프면병원으로 달음질한다. 진료를 받고처방전을 받고약을 먹는 일반적인 과정, 영혼이 아프면병원으로 가야 하지만그 필요성을 대부분 모른다. 남 탓을 하거나술로 대신하거나자기방어로 위안을 삼는다. 영혼을 치료한다며건물을 크게 짓고환자 모으기에 급급한 영혼 병원들, 치료보다는환자 숫자를 자랑하며그 규모를 광고하기에 혈안이다. 환자도 의사도당장의 만족만을 지향하니이는 돈 벌자는 사업일 뿐이다. 2025. 1. 9.
새해 아침에 - 윤명상 새해 아침에        / 석우 윤명상 새해가나이 하나를 들고 찾아왔다. 해마다 들고 오는 나이를하나둘 쌓아놓다 보니어느새 무거움이 느껴진다. 누구에게나눠줄 수도 없고버릴 수도 없는 짐이 된 나이, 어디에 쓸까 고심하다가잘 가공하여하나님께 드리기로 했다. 2025. 1. 1.
고마운 분들에게 - 윤명상 고마운 분들에게         / 석우 윤명상 또 한 해가 저뭅니다.내 나이 한 마디가 또 자라납니다.그 마디의 세월을사랑과 기도로지지해 준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마디가 많아진 만큼약해진 뿌리를 지탱하도록흙이 되어주고기도하는 팔이 피곤하지 않도록잡아준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함께 웃고 함께 걱정하며먼 세월을 한결같이십자가를 지고 동행해 온당신은 분명하나님이 보낸 천사일 것입니다. 부족한 것은 사랑으로 채우고짧은 생각에는기도의 다리를 놓아 보완하며함께 걸어온 세월, 저무는 세월은당신을 기억하는 마디입니다. 2024. 12. 27.
흰 눈의 기도 - 윤명상 흰 눈의 기도        / 석우 윤명상 피고 진 계절의 흔적들과세상의 모든 상처와 눈물을감쌀 수 있게 하소서. 어둠을 사랑하며꿈을 잃은 영혼들은순백의 마음으로 회복되게 하시고, 진리와 순리를 버린무질서의 파편들을 덮는새 시대의 사명이 되게 하소서. 내가 녹은 뒤에이전의 흔적들이 다시 드러나더라도맑았던 하얀 세상을 꿈꾸게 하소서. 2024.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