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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과 권면

사랑의 조미료

by 石右 尹明相 2010. 1. 28.

 

 사랑의 조미료



부인이 남편에게 신신 당부하는 말입니다.
"여보, 철제통 속을 절대 들여다 보아서는 안돼요.


만일 당신이 약속을 어기신다면 다시는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없게 될 거예요."


아내는 늘 선반에 놓여진 조그만 철제 통에 대해
남편에게 주의를 주곤 하였습니다.


그 철제 통에는 친정 어머님께 물려받은
"비밀 조미료"가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그 부인은 그 비밀 조미료를 매우 아껴서 썼습니다.
아마도 너무 많이 사용하면 곧 없어져 버릴 것을
염려한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 남편도 아내가 그것을 뿌리는 것을 보았는데
가루가 너무 고와서인지 아니면 너무 조금만 사용하기
때문인지 눈에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삼십 년이 넘게 참아온 궁금증이
아내가 집을 비운 어느 날 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올랐습니다.


남편은 몇 번씩이나 아내의 다짐을 떠올렸지만
머리 속에는 온통 그 철제 통을 한 번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삼십 년이 흘렀는데 아내도 이해해 주겠지"
남편은 큰마음 먹고 철제 통을 열었습니다.


너무 긴장한 탓에 손이 촉촉하게 젖었습니다.
철제 통 안이 드러나자 남편은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거기에는 조미료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장의 종이가
접혀있었습니다.


"저 종이가 도대체 무엇인가?"
궁금증을 갖고 종이를 펼쳐보니
장모님이 아내에게 주는 육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딸아,
무슨 요리를 하든 사랑을 뿌려 넣는 것을 잊지 말아라.
특히 네가 힘들 때는
이 사랑의 조미료를 사용하도록 하여라"


아내가 힘들어 할 때
그 조미료를 사용하던 기억이 났습니다.
아내는 지치고 힘이 없을 때
어머니가 써주신 말씀을 기억하며
사랑의 조미료를 사용한 것입니다.


가정이 행복한 것은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 비웃고 조롱하여도
가족은 위로하고 격려하고 사랑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 손가락질을 하고 침을 뱉어도
가족은 용서하고 사랑합니다.
그것이 가정의 기능입니다.


우리의 가정에도 "사랑의 조미료"를
사용하여 보지 않겠습니까?


+:+ 사랑합니다 - 이재훈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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