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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소식 나눔

12월 - 임영조

by 石右 尹明相 2011. 12. 24.

 

12

임영조 시인

 

 

올 데까지 왔구나

막다른 골목

피곤한 사나이가 홀로 서 있다.

 

꽁꽁 얼어붙은 천지엔

하얀 자막처럼 눈이 내리고

허둥지둥 막을 내린 드라마

올해도 나는 단역이었지

뼈 빠지게 일하고 세금 잘 내는.

 

뒤돌아보지 말자

더러는 잊고

더러는 여기까지 함께 온

사랑이며 증오는

이쯤에서 매듭을 짓자.

 

 

연말이 되고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노라면

보람보다는 항상 아쉬움이 많은 것이

대부분 사람들이 느끼는 심정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작게나마 수고를 통한 보람과

가족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마음으로 느끼며 추억하다 보면

감사로 마무리 할 수 있는 12월이 될 것입니다.

 

감사와 기쁨의 열매를 안고

우리의 전부이신 주님을 향해

다시금 꿈을 꾸는 교회,

주님을 교회의 전부라는 믿음으로

주님 닮기를 힘쓰는 교회가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