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임영조 시인
올 데까지 왔구나
막다른 골목
피곤한 사나이가 홀로 서 있다.
꽁꽁 얼어붙은 천지엔
하얀 자막처럼 눈이 내리고
허둥지둥 막을 내린 드라마
올해도 나는 단역이었지
뼈 빠지게 일하고 세금 잘 내는.
뒤돌아보지 말자
더러는 잊고
더러는 여기까지 함께 온
사랑이며 증오는
이쯤에서 매듭을 짓자.
연말이 되고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노라면
보람보다는 항상 아쉬움이 많은 것이
대부분 사람들이 느끼는 심정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작게나마 수고를 통한 보람과
가족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마음으로 느끼며 추억하다 보면
감사로 마무리 할 수 있는 12월이 될 것입니다.
감사와 기쁨의 열매를 안고
우리의 전부이신 주님을 향해
다시금 꿈을 꾸는 교회,
주님을 교회의 전부라는 믿음으로
주님 닮기를 힘쓰는 교회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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