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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묵상과 여운

청개구리 목회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5. 1. 16.

 

   

 

청개구리 목회

 

 

농어촌 목회에 대한

어느 목회자의 회고가 신문에 실렸다.

 

은퇴를 앞둔 그 목사님은 자랑스럽게 말했다.

“3개 건물 짓다보니 30년이 훌쩍 지났다

 

예배당, 사택, 복지관을 건축한 것이 보람이고 자랑스럽다

스스로를 뿌듯하게 여겼다.

 

그 분은 목사가 아닌 목수로

사역이 아닌 건축으로 세월을 허비했지만

하나님께 미안함 대신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강변한다.

 

마치, 청개구리가 엄마의 시신을 강변에 묻고는

엄마에게 효도했다고 자부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주님은 내 양을 먹이라고 불렀건만

양 보다는 양의 임시 거처를 짓는 데만

온 정성과 힘을 쏟았다면

양을 제대로 먹이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

 

오늘날 목회현장에서 이 같은 청개구리 목회가

얼마나 성행하고 있는지를

우리는 겸허히 성찰해 보아야 한다.

 

주님과는 상관없이 내 뜻대로 사역하면서

이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착각하는 게

어디 신문에 실린 목회자뿐이겠는가.

 

청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정신 차려야 한다.

 

 

새생명교회 윤명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