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이단 자료실

기원절 4주년 통일교 내분

by 石右 尹明相 2017. 9. 7.
 
 
기원절 4주년 통일교 내분 점입가경

한학자 신격화와 문형진의 반발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진행된
기원절 및 문선명 · 한학자 총재 생일기념 행사

 

지난 2월 2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대표 한학자, 통일교) 측의

가장 큰 행사인 기원절 및 문선명 · 한학자 총재 생일기념 행사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행사장의 분위기와 참석한 인사들은 기원절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한학자의 생일 축하와 신격화에 여념이 없었다. 

▲‘지금은 어머님의 때’ 축시 낭송 중 스크린에 띄워진 한학자 사진

기원절은 한학자만을 위한 날인가?
기원절은 본래 “참부모님(문선명씨 부부)께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구세주, 재림메시아, 참부모, 만왕의 왕의 사명을 완성하시고, 하나님께 약속했던 모든 것을 총결한다고 보고드리는 날”(「통일세계」 481호)을 의미한다.

그러나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진행한 행사장을 방문해 보니, 기원절 보단 한학자의 생일과 신격화 작업에만 열을 올리고 있었다.

행사장에 참석한 인사들은 축전을 통해 “참어머님 앞에 감히 대등한 자가 있을 수 없으며, 신성하고 탁월한 능력으로 우리 통일가를 이끌어 주고 계십니다”, “최고로 행복하고 축복받은 탄신일이 되길 기원합니다”라는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정원주 총재비서실장은 ‘지금은 어머님의 때’란 제하의 축시를 낭독했다. 시에는 “지금은 우리 어머니의 때”, “어머니는 토대, 지금 때의 메시아”, “어머니는 열쇠, 지금 때의 메시아”란 내용이 담겨 있었다.

유경석 가정연합 한국회장은 ‘지금은 어머님의 때’란 시가 “지난 1984년 제17회 참하나님의 날에 유광렬 당시 역사편찬위원장께서 올리신 축시입니다. 30년 전에 이미 천일국시대를 예견하신 계시적인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한학자를 찬양하는 신도들

유일신을 갈망하던 한학자 ··· 기원절 통해 “독생녀” 타이틀 공식화

한학자는 아들 문형진이 “사탄의 주관을 받고 있다”, “음녀”라는 등 맹비난을 퍼부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참어머님, 메시아, 하나님, 독생녀 등 순차적으로 신격화에 열을 올려왔다. 심지어 본인의 신격화 작업에 누구도 제지할 수 없게, 통일교의 교리까지 변개했다. 문선명을 믿고 따라왔던 신도들은 갑작스러운 한학자의 신격화에, 집단탈퇴와 성명서 제출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런데도 한학자는 지난해 12월 25일 통일교 고위간부 16명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아버님(문선명)은 원죄를 갖고 태어났다”, 하지만 본인은 문선명과 “결혼하기 전부터 원죄가 없었다”는 신격화의 끝을 달렸다. 신도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고 이탈 신도 역시 늘어났다.
 

이를 계기로, 오매불망(寤寐不忘) 한학자를 따르는 열혈 신도들을 걸러낼 수 있게 됐다. 한학자 통일교 측은 기원절 4주년 행사를 통해 그 전에 사용하지 않던 “독생녀”란 호칭을 스스럼없이 사용했고, 신도들 역시 “아주”(편집자 주: 문선명씨가 만든 용어로서 ▲하나님은 나의 부모님 ▲나의 몸과 마음은 하나님의 집 ▲내 안에 하나님이 거하십니다라는 뜻으로, 통일교 내에서 ‘구세주’, ‘재림주’로 불리는 문선명씨의 조국인 대한민국의 표현에 맞게 히브리어인 ‘아멘’을 ‘아주’로 선포한 것)로 화답했다. 한학자의 “독생녀” 타이틀을 공식화한 순간이다. 뿐만 아니라 한학자 통일교 측은 2부 문화행사로 진행된 “효정(孝情)의 꿈”이란 제하의 뮤지컬을 소개할 때도, “하늘의 독생자(문선명) · 독생녀(한학자)로 탄생하신 참부모님이 하늘부모님의 해방과 인류구원 그리고 평화세계 실현을 위해 생애노정을 통해 펼쳐나오신 위대한 발자취를 재조명”했다며 자연스럽게 한학자를 독생녀로 세웠다. 과정이야 어떻든, 한학자는 ▲참어머님 ▲메시아 ▲하나님 ▲독생녀가 되었다. 

 

▲“참하나님의날, 참아버님탄신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문형진

 

문형진 통일교, 참아버님의날 진행
문형진 통일교는 지난해에 이어 미국 생츄어리처치(문형진 통일교 본부교회)에서 “천지인참부모님 성탄 및 기원절 4주년”이 아닌 “참하나님의날, 참아버님탄신행사”를 진행했다. 한학자를 더 이상 참부모로 생각하지 않고, 한학자 측에서 진행하는 기원절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형진 통일교 관계자 역시, “참아버님이 기원절을 지키지 못하고 성화하셨으므로, 기원절은 상속자(문형진)가 시작을 했어야 한다. 어머님은 상속자가 아니고 부인이다. (그러나), 어머님(한학자) 혼자 여왕이 되셔서 출발을 하셨기 때문에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본인들은 문선명이 사망한 날을 기점으로 기원절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문형진 통일교는 지난해 8월 19일 문선명이 사망 4주기와 기원절 1주년 행사를 각각 진행했다.
 

한편 문형진 통일교 측이 진행한 문선명 생일 행사는, 한학자 통일교보다 규모와 신도 수는 적었지만, 격식 있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문형진 통일교 고위 간부들은 문형진 · 이연아 내외를 “참부모의 축복을 전수 받으시고 참부모님의 실체이신 천일국 2대왕 양위분”, “참하나님의 직계 혈통으로 재림 메시아의 대신자 상속자 후계자”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사망한 문선명에 대해 “구세주 메시아 재림주 참아버님”, “인류를 위하여 고통을 당하시고 피와 땀과 눈물과 온갖 핍박과 멸시와 천대 속에서 승리(하셨다)”라며 사망한 문선명에 대해 깊은 예우를 보이는 등 한학자 통일교와는 다른 모습을 연출했다. 

▲입궁식 행사를 진행 중인 문형진 통일교 (출처: 유튜브)

견고해지는 문형진 통일교 ··· 입궁식 진행
시간이 흐를수록 문형진 통일교는 구색을 갖추고 체계를 잡아가고 있었다. 지난 1월 11일엔 입궁식(편집자 주: 기성교회의 헌당예배)을 진행했다. 문형진은 입궁식 당일, 문선명이 본인에게 상속한 모든 내용을 “세계 만민들과 사탄(한학자 통일교) 앞에 자신 있게 발표(한다)”며 “사탄의 왕국들을 굴복, 주관시킬 수 있는 놀라운 섭리적 시대가 이곳에서 열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학자 통일교, “(문형진은) 불효막심한 패륜아”
문형진의 행보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한학자 통일교도 입을 열기 시작했다. 한학자 측 원로목회자회는 1월 14일 공지사항을 통해 문형진은 “참어머님을 불신한 배신의 아이콘”, “참부모님을 참아버님과 참어머님으로 나누어 참어머님은 불신하고 참아버님만을 내세우는 불효막심한 패륜아”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본인들의 정당성을 굳혔다.
 

신도들을 솎아내면서까지 끝없는 신격화를 이루어가는 한학자. 통일교의 참 후계자를 외치며 정통 통일교 신도들을 결집하는 문형진. 취지가 어떻든 결국 포스트 문선명이란 명분을 확정 짓기 위한 발버둥이다. 재력과 권력 앞에 “음녀”와 “패륜아”를 외치며 대치한 두 모자(母子). “다 이루었다”란 문선명의 유언에 어폐가 있음을 방증하는 형국이다.
 

출처:http://www.hdjongkyo.co.kr/news/view.html?section=22&category=1002&no=15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