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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소식 나눔

石右 윤명상 시인의 첫 시집 출간 '그리움을 스캔하다'

by 石右 尹明相 2019. 3. 26.



감성과 서정의 미학,

石右 윤명상 시인의 첫 시집 출간

'그리움을 스캔하다'







윤명상 1시집 해설 - 문학평론가 리헌석


윤명상 시집 『그리움을 스캔하다』 발간

 

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하는 윤명상 시인이 1시집 『그리움을 스캔하다』를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하였습니다. 윤명상 시인의 초기 작품 5편에는 가난한 영혼을 인도하는 목회자의 자세가 작품에 투영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그는 한국청소년교육선교회 대표로 젊은 영혼들을 구원하는 일과 목회사역에 신명을 다하였고, 자연 현상과 문명의 파편을 통하여 세상살이를 비유적으로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윤명상 시인의 초기 작품에서 벗어나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간헐적으로 발표하는 윤명상 시인의 작품 7편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변화가 큽니다. 만 1년 만에 다시 감상하는 작품은 ‘겨울의 우울’과 ‘정서적 동상(凍傷)’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겨울과 관련지어지는 제목 「첫눈」에서도 겨울은 고통의 배경으로서가 아니라, 사랑과 그리움의 정서적 공간으로 변환(變換)되어 있습니다. 이후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만남의 아름다움에 대한 작품을 모아 1시집 『그리움을 스캔하다』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서평

윤명상 시인은 1시집 ?그리움을 스캔하다? ‘서문’에서 <신앙과 교훈적인 시를 주로 쓰다가/ 순수문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시가 주는 묘미>에 빠졌음을 고백합니다. 그는 2018년 하반기에 들면서 갑자기 깨우친 바가 있어, ‘순수문학’을 지향하게 되었다는 점, 그리고 ‘시가 주는 묘미’에 이끌려 다양한 작품을 쉽게 빚어냄을 밝힙니다. 특별한 주제에 얽매지 않으니, 자유로운 정신과 정서로 작품을 빚게 되고, 그로 인해 다작(多作)할 수 있었다며 스스로 놀라워합니다.

 

이때 빚어진 작품의 중심 정서는 ‘그리움’입니다. 초기 그리움의 대상은 신앙이었고, 그 중심에는 신앙의 주체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성경의 ‘아가서’에 집중하였으며,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노래’를 지어 부르고자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이 선택한 사람들과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고, 그 선상에 있는 ‘우리’의 삶과 정서에 몰입하게 됩니다. 그는 지향의 폭을 넓히면서, 창작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사람살이의 면면을 자유롭게 ‘그리움’으로 채색합니다.

 

윤명상 시인은 커피에 대한 로망이 ‘그리움’과 함께 작품에 투영되어 나타납니다. 사람마다 기호식품이 있게 마련이고, 그에 대한 문학적 형상화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역사에서나 문학 작품에서 ‘술’에 대한 노래는 끊임없이 발표되었고, 또한 ‘차(茶)에 대한 작품도 통시성(通時性)과 공시성(共時性)을 띨 정도로 다양합니다. 현대시에서는 커피에 대한 작품도 자주 발표되고 있으며, 윤명상 시인은 이에 대하여 좀 더 집중하는 경향입니다.

 

시를 쉽게 쓰는 일은 행복한 작업일 터입니다. 그러나 쉽게 쓰면서도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작업입니다. 작품마다 새로운 감동을 생성하는 일은 시인에게 씌워진 굴레이며 족쇄일 터입니다. 다양한 층을 형성하고 있는 독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키는 일은 난망(難望)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알고 있는 윤명상 시인은 1%의 사실에 99%의 상상을 입혀 작품을 빚는다고 말합니다.

 

그리움과 사랑으로 빚어낸 작품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윤명상 시인, 그는 그 작품이 자신만의 오롯한 독백(獨白)으로 남을지라도 아파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답장 없는 편지를/ 가슴에 쓰고> 있는 그를 위해 독자들이 박수로 화답한다면, 꺼져가는 불꽃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고, 이는 시인의 창작 열정에 금상첨화(錦上添花)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는 더욱 행복한 시인이 되기 위해서라도 작품 창작을 쉬지 않을 것이며, 그로 인해 독자들과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리라 기대합니다. - 시집 해설을 부분적으로 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