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생기
/ 석우 윤명상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들로 가득한 세상,
님이 떠나고 삭막한 바람만
휘몰아치는 고독의 계절이 되었다.
무엇도 꿈꿀 수 없고
어떤 꿈도 의미가 없던
생기라고는 느낄 수 없는
마른 뼈 뒹구는 버려진 골짜기.
이제 봄이 오려나.
은혜의 때가 되어
말씀의 생수가 임하면
저 마른 뼈들에 생기가 돌겠지.
골짜기의 마른 뼈들이 살아나
새살이 돋고 꽃이 피는 날에는
생명의 환호와
기쁨의 노래가 가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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