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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조

겨울을 깨우다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9. 5.

 

 

겨울을 깨우다

         / 석우 윤명상

 

장롱 속에 잠들었던 겨울을 깨웠지

방바닥에 끌려 나와 누워버린 겨울이

늘어진

기지개를 켜는

계절의 낯선 풍경.

 

아직은 이르다며 울상 짓는 겨울을

일단은 방구석에 살며시 밀어 놓고

고놈의

눈치를 보며

제때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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