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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달그림자(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5. 6. 16.

 

 

달그림자

       / 석우 윤명상

 

자기 그림자를

잃어버리고 사는 달,

우주 공간 어딘가를 헤매다가

가끔 한 번씩

우리에게 찾아오는 달그림자.

 

틈만 나면 따라다니는

나의 그림자는

빛이 있다 싶으면 금세 튀어나왔다가

빛이 무섭다며

나를 방패 삼아 숨어버린다.

 

달그림자는

우주여행을 좋아하는 떠돌이,

나 없으면 못 사는

내 그림자는 나의 껌딱지.

어쩌면 저리 서로 다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