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림자
/ 석우 윤명상
자기 그림자를
잃어버리고 사는 달,
우주 공간 어딘가를 헤매다가
가끔 한 번씩
우리에게 찾아오는 달그림자.
틈만 나면 따라다니는
나의 그림자는
빛이 있다 싶으면 금세 튀어나왔다가
빛이 무섭다며
나를 방패 삼아 숨어버린다.
달그림자는
우주여행을 좋아하는 떠돌이,
나 없으면 못 사는
내 그림자는 나의 껌딱지.
어쩌면 저리 서로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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