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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건 강 자 료

당신의 손, 발 건강 이상 없습니까?

by 石右 尹明相 2009. 7. 31.

 

 

당신의 손, 발 건강 이상 없습니까?

   

건강의 기본은 발

 

발이 보내는 이상신호들은 셀 수 없이 많지만,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발의 냉증이다.

냉증은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기도 하다.

몸은 덥고 뜨거운데 발은 차갑다 못해 시린 이 증상은 계절을 가리지 않을 뿐더러,

심한 환자의 경우 양말을 겹겹이 신어도 발이 시리고, 저린 증상까지 호소하기도 한다.

 

<동의보감>을 보면, '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 해서,

 

머리는 차게 하고 발은 따뜻해야 함이 건강의 기본이라 적혀 있다.

이 말 속에는 우리 몸에 있는 열기운, 즉 화기(火氣)를 낮추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는데,

특히 과다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반대로 상반신은 열이 많고 하반신은

한이 많아져 정상적인 기운의 흐름을 막기 쉽다.

이로 인해 상하의 순환이 막혀 발이 차가워지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대체로 비위가 약하고 생식기의 기능이 떨어졌거나,

몸의 수분균형이 깨져 있기 마련이다.

비위가 약하면 소화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이로 인해 에너지가 줄어들어

혈류를 발끝까지 밀어내는 힘이 약해지는 것이다.

 

이런 증상은 체질적으로 속이 냉한 소음인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 양기를 더해주고 비위를 데워주는 처방을 쓰는데,

가정에서는 인삼이나 황기 같은 약재를 달여 수시로 마시면 좋다.

 

말린 구기자잎을 달여 차처럼 마시거나 구기자 열매와 쌀로 죽을 끓여 먹으면

혈액의 흐름이 좋아지며, 열성이 강한 생강차도 좋다.

뿌리채소나 파. 마늘, 고추, 겨자, 후추, 카레 같이 덥고 매운 음식이 도움이 되는데,

단 너무 자극적이면 되려 비위를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음식은 따뜻하게 먹고 차갑거나 날 것은 피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발이 차가우면 십중팔구 손도 얼음처럼 차고 냉증까지 동반하는데,

이것은 복부나 허리 주변의 오랜 냉기가 원인이다.

특히 자궁이 약해 냉하면 복부에서 기의 흐름이 막혀 손과 발끝까지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는데, 이럴 때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비만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므로, 발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비만은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발의 냉증을 치료하는 데는 족욕 만한 것이 없다.

족욕은 발은 물론, 좁아졌던 혈관이 다시 넓어지면서 발 끝부분에 정체되어 있던

혈류를 촉진시켜 신체 전체의 냉기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반신욕보다 간단하지만 꾸준히 하면 그에 못잖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선 양동이에 40~43도의 약간 뜨겁다 싶은 물을 준비해서 발을 담그는데,

안쪽 복사뼈에서 손가락 네 개 높이 지점인 삼음교까지 담그는 게 좋다.

쉽게 구할 수 있는 녹차나 쑥 등의 약재를 넣으면 더 좋다.

 

 

지나친 열은 스트레스가 주원인

 

반대로 발에 열이 지나친 경우도 좋지 않다.

조금만 걸어도 발이 화끈 거리고, 때로는 발의 열 때문에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이것은 신경이 예민한 데서 오는 경우가 많으며,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으면

심장에서 발끝으로 흐르던 혈류가 심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그대로 발에 머물러

발에 피가 쏠리면서 열이 나는 것이다.

 

업무 과다로 인한 피로나 수면 부족은 몸을 더욱 허하게 만들어 증상을 악화 시키므로,

일하는 사이사이 의식적으로 휴식시간을 갖고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평소 앉아서만 일하거나 한자세로 오래 일하는 사람에게서도 많이 나타남으로,

의식적으로 자세를 고치거나 발을 움직여 운동을 해야 한다.

평소 칼로리가 높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거나 과식, 과음을 하면 혈류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발에서 열이 날 수 있으므로 이 또한 피하고,

맵고 짜지 않은 담백한 식단을 짜야 한다.

 

구기자나무 뿌리의 껍질인 '지골피'를 차로 마시면 뜨거운 기운을 내려주고

피가 뭉친 증세를 완화시켜 준다.

 

구기자를 함께 넣어도 좋다.

비위에 필요 없는 열이 모여 발의 열로 나타나는 경우엔 위장의 열을 내려주는

황련과 신장의 열을 내려주는 황백 등의 약재를 이용해서 열을 내리고 음을 보충해준다.

조금 배가 고프다 싶을 정도까지만 소식을 해서 위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흔히들 발에 열이 나면 찬물을 끼얹거나 냉찜질을 하기 쉬운데,

이때는 오히려 차가운 물과 뜨거운 물을 번갈아 하는 냉온족욕이 도움이 된다.

찬물과 뜨거운 물을 5분씩 왔다 갔다 하기를 반복하면,

발 표면이 긴장했다 풀리면서 발의 열이 진정되는 효과가 있다.

 

발이 저리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이런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는 기와 혈이 잘 통하지 않아 그렇다. 몸이 허약한 상태에서 외부의 나쁜 기운인

()과 한(), ()이 침입해 그런 것이다.

이렇게 발이 저리고 아픈 증상은 대개 비만한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대개 고혈압이나 심장병의 위험이 높다.

 

늘 상태를 주의깊게 살펴 평소보다 갑자기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증세가 심하고 잦다면

심장병이나 고혈압이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발저림은 혈액순환 장애가 원인일 수 있으나, 간혹은 척추의 이상이 원인일 수도 있으니,

저린 증세가 장기간 지속되고 그 정도가 심하다면 반드시 진찰을 받아 보시길 권한다.

평소엔 기를 돋워주는 맥문동차를 오미자와 함게 끓여 마시면 도움이 된다.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이 땀으로 흥건해서 끈적거리고 고약한 냄새까지 나는 경우도 있다.

대개 평발인 경우가 많고, 체질상 몸 속에 수분이 많이 축적되고 땀이 많은 태음인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운동이나 사우나로 몸의 땀을 쭉 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분 배설이 잘 되면 신진대사도 원활해져서

몸 속 노폐물이 잘 빠져나가고, 발의 땀도 덜난다.

 

이런 증상이 없었는데 갑자기 나타났다면

신경 계통이나 갑상선 이상인 경우를 의심해봐야 한다.

발에 땀이 심할 때는 우선 미지근한 물에 발을 씻어 땀을 어느 정도 배출시킨 뒤

마지막에 찬물로 발을 여러번 헹구어 주면 좋다. 너무 뜨거운 물은 삼가야 한다.

 

 

만병 예방하는 간단 지압법

 

발의 혈자리를 자극하는 지압법은 약물을 쓰지 않는 대표적인 자연요법으로,

요즘같은 웰빙시대에는 지압법 한두 가지쯤은 알아두는 게 좋다.

문헌을 보면, 당뇨로 고생하던 세종대왕도 버선 속에 날콩을 넣어 신고 다녔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발 지압법은 오래 전부터 검증된 건강법이다.

발의 혈자리를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책 한권이 넘어갈 지경인지라,

여기에서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용천혈을 소개하고자 한다.

 

용천혈은 발바닥을 세로로 삼등분했을 때 앞쪽 가운데 움푹 들어간 곳으로,

이곳은 모든 맥이 모여드는 지점으로 심장과 직통하는 지압점이어서,

이곳을 자극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병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열이 제거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예전 우리나라에서 장가가는 신랑을 거꾸로 매달아 발바닥을 때릴 때

자극하는 것이 바로 이 곳이고, 유명한 철학자 퇴계 이황도 지인에게

용천혈 문지르기를 추천하는 내용의 편지글을 <퇴계집>에 남겨놓았을 정도다.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조금 힘을 주어서 천천히 10초 정도 지그시 누르고

다시 떼었다가 또 누르는 동작을 반복한다.

 

그 동안 발은 그 중요성에 비해, 우리 몸 가장 아래에 위치해 있고

더러운 곳이란 편견 때문에 홀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거울에 얼굴을 비춰보듯 수시로 발을 들여다보고 제대로 관리하는 습관으로,

건강한 삶을 즐겨보자.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손도 건강의 적신호

 

손도 발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 몸의 건강을 알려준다.

우선 손바닥이 뜨거우면 복부에 열이 차있고 몸 속에 병이 있는 경우고,

손바닥이 차가우면 복부가 냉하다는 것. 손등이 뜨거우면 감기에 걸렸거나

몸 밖에 병이 있는 경우. 손가락이 뻣뻣하고 저리면 위장에 불필요한 노폐물과

습이 쌓인 것이 원인일 수 있고, 손떨림 현상은 스트레스로 인해 기가 막혀

영양이 몸 전체에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그런 경우가 많다.

 

비위에 열이 지나치게 많거나 진액이 넘치면 손에 땀이 많이 나며,

손바닥에서 엄지 아래쪽 불룩한 부위는 어제라 해서 색은 비위의 상태를 나타내는데,

푸른빛이 많이 돌면 비위가 차가운 것이고 붉은 빛이 많으면 뜨거운 것이다.

검은 빛이 강하면 암 등의 병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손가락 관절에 통증이 있으면서 잘 움직여지지 않으면 류머티스를 의심할 것.

 

 

손톱색으로 보는 건강

 

손톱은 그 사람의 기와 혈의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

가장 쉬운 방법은 손톱을 꾸욱 눌러보는 것이다.

누른 부위가 희게 되었다가 손을 떼면 즉시,

최소 3초 안에는 원래의 붉은 빛으로 돌아와야 몸이 건강한 상태이다.

 

붉은 빛이 돌아오지 않거나 속도가 너무 더디면 몸에 어혈이 많거나

기가 막혀 있다는 증거. 손톱 밑에 흰 반점이 보이면 기가 허약해진 것이고,

통증이 심하면 청색의 반점이 생기며, , 자주빛 반점이나 무늬가 생긴다면

심장이나 혈액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손톱이 하얗다 : 손톱이 흰빛을 띄면, 대체로 윤기가 없고 무른데,

비위 기능이나 비뇨와 생식 기능이 저하되고,

기와 혈이 막힌 상태(흰빛을 띄면서 함몰된 손톱은 간질환을 의심할 것)

 

-손톱이 붉다 : 몸에 열이 많고, 관절이나 심장의 문제를 의심해볼 수 있다.

 

-손톱이 노랗다 : 간이나 담에 이상이 있거나 황달이 온 경우.

 

-손톱이 푸르다 : 간이나 심장의 이상이 극도로 심해진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