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전… 신의 언어로만 해석 가능
‘빅뱅이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과연 우주의 끝은 있을까’
빅뱅우주론과 관련, 신학자와 천문학자를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문이다.
빅뱅우주론에 따르면 우주는 빅뱅에 의해 시간·공간·물질이 출현했다.
빅뱅은 전적으로 무에서 유(시간·공간·물질)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140억년 전, 고밀도 고에너지로 뭉쳐진 불덩어리가
갑자기 출현한 시점부터 빅뱅이론은 출발한다.
그렇다면 이 불덩어리가 출현하기 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이는 우주가 존재하기 전,즉 태초이전에 무엇이 있었느냐는 질문과 같다.
천문학자들에 따르면 빅뱅의 시점은 태초(창 1:1)다. 빅뱅 이후부터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빅뱅이전에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질문은 과학의 범주에서 벗어난 영역이다.
과학은 당연히 답을 제시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런 질문은 의미가 없다고 선을 긋는다.
그러나 성서는 이렇게 답하고 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 1:1)
시간·공간·물질의 창조가 시작됐던 태초와 그 이전에 창조주가
스스로 계셨던 태초를 성서는 구분해 설명하고 있다.
시간이 도입되기 이전, 하나님은 스스로 계셨고 그 분에 의해
모든 것이 창조됐음을 강조하고 있다.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요 1:3)
이런 의미에서 빅뱅이전에는 하나님만 스스로 계셨던 ‘시간이 없는
절대 무’의 시기로 정의한다. 어떤 신학자는 이 시기를
‘신의 언어로만 해석이 가능한 부분’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빅뱅이전의 문제에 이어 우주의 끝에 대한 물음은 천문학자들을
괴롭히는 난제 가운데 하나다.
우주의 끝이 있다면 ‘우주의 경계선’도 있다는 뜻이다.
우주의 경계가 있다면 그 경계 밖에는 무엇이 있을까.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은 우주를 이해하는 일은
마치 체스를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했다.
규칙은 금방 배울 수 있지만 프로가 되려면 한 참 더 먼 길을 가야한다.
그 보다 더 노련한 고수가 되려면 체스에 대해 말을 아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고수 중 고수가 되려면 조심스런 표현조차 입에
올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적어도 천체물리학저널 등 천문학계에서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제출한 천문학자들의 이에 대한 견해는 ‘아직 모르겠다’였다.
그러면서 매우 조심스런 입장을 취한다.
‘우주는 유한하지만 끝은 없을 것이다.’
빅뱅이후 우주는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팽창의 속도는 과거와 다르다.
과거보다 지금, 더 빨리 팽창하고 있다.
허블의 법칙에 따르면 더 멀리 떨어져 있는 은하일수록 더 빠른 속도로
멀어져 가기 때문이다. 계속 팽창하기 때문에 공간이 무한하다는 것이다.
우주는 우리가 살고 있는 3차원 공간에 시간이 묶여져 있는
시공 4차원으로 정의할 수 있다. 그것이 전체다.
우주는 팽창해 갈 수 있는 어떤 공간이 확보된 상태에서
팽창하는 것이 아니다.
우주가 팽창한다는 것은 다만 우주 전체가 더 커져간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우주 밖 건너편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주의 끝이 어디일까라는 질문은 ‘우주의 바깥’이 존재할 것이라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주의 밖은 없다.
만약 가상의 우주 여행가가 연료를 무한대로 주입한 뒤 충분히 오랫동안
여행을 계속할 수 있다면 언젠가 우주의 끝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란
상상을 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주 공간은 지금도 팽창하고 있기 때문에 그 공간은 무한해서
우주의 끝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고 만다.
다른 주장을 피력하는 일부 학자도 없지 않다.
우주공간이 비록 팽창하고 있지만 거대한 구처럼 스스로 닫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자들의 견해가 바로 그것이다.
이럴 경우 즉 한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면 결국 우주를 한바퀴 돌아
처음 출발점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와 관련 과학적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성서의 기록이 눈에 띈다.
“···그가 하늘을 차일 같이 펴셨으며 거할 천막같이 베푸셨고”(사 40:22)
하나님께서 하늘을 천막(차일)을 펴듯이 쭉 펼쳤다고 설명한다.
천막은 유한하지만 쭉 펼쳤다는 것은 무한을 의미한다.
‘우주의 유한성’과 ‘공간의 무한성’이 지금으로부터 2천700여년 전,
선지자 이사야에 의해 씌어진 것이다.
그러면서 우주가 창조된 것이 아니고 우연히 진화됐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향해 성서는 이렇게 꼬집고 있다.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요 1:10)
남병곤 편집위원
이영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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