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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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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고 희귀한 동물들

by 石右 尹明相 2009. 11. 10.


 


1 물까치라켓벌새(Marvellous spatulettail)

세계에서 꼬리깃털이 딱 4개인 종은 이것뿐. 이 독특한 꼬리깃털 끝은 무지개빛으로
화려한 부채같다. 짝짓기가 끝나면 버리는 과시용 깃털을 가진새도 있건만 이 벌새
는 평생을 달고 살아간다.





2 채찍용물고기(Whip dragonfish)


최대 몸길이는 20센티, 그러나 긴 수염은 1.5미터에 달해 이런이름을 얻었다.
먹이잡이에 사용하는 듯한 긴 채찍, 그러나 먹이가 달아나기전에 먹을 수 있을까?
발광기관도 독특, 많은 수수께끼를 갖고 있는 생물중 하나다.






 3 빨강부치(Starry batfish)

보통 물고기처럼 헤엄도 칠 수 있지만 다리처럼 생긴 4개의 아가미로
걸어다니는 딱딱한물고기다.





4 나무수염아귀(Illuminated netdevil)


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두꺼비'라는 뜻의 학명을 가졌다. 빛이 전혀 들지 않는 심해에
살면서 발광기관이 유독 발달한 아귀 몇종을 책속에서 만날 수 있다. 아래에 붙어 있
는 것은 수컷인데 평생을 암컷에게 붙어 살아간다.






5 쥐덫고기


그들의 외양은 분명 번식과 관련이 있다. 성적 매력이야말로 진화가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닌가. 우리 눈엔 기괴하기만 한 아귀조차도 다른 아귀들에게는 아
주 매력적으로 보일 터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귀는 멸종했을 테니까!

암컷에 비해 아주 작은 아귀 수컷은 암컷을 만나면 꽉 물고 결코 놓지 않는다. 아예
몸속으로 파고든다. 오로지 암컷의 피를 통해 양분을 공급받는 수컷은 암컷이 요구
할 때 정자를 뿜어내는 암컷의 고환’이나 다름없는 존재다.

벌거숭이두더지는 무리 중에서 오직 한 쌍만 짝짓기를 한다. 그들은 왕족처럼 받들
어지며 양껏 먹이를 제공받는다. 그 보답으로 그들은 봉사하는 자들에게 오줌을 음
료로 하사(?)하는데 그 오줌에는 성욕을 억제하는 물질이 들어 있다고...
세상에 정말 이런 동물들이? 오! 놀라워라!






6 긴꼬리천산갑


이 놀라운 동물들은 수심 11.2km의 마리아나 해구 바닥에서부터 해발 약 6400m의 히
말라야 정상까지 극한의 환경에서도 가장 장엄한 방식으로 대를 이으며 생존해 왔다.






7 흰우아카리


몸길이의 두 배가 넘는 기다란 눈썹을 갖고 있는 기드림풍조,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히말라야 고원을 어슬렁거리는 ‘설인(雪人)’

황금납작코원숭이, 어둠의 심해를 누비는 은색 상어 ‘거대한 입’,

조용하고 점잖지만 얼굴이 새빨개 ‘술 취한 영국인’이라 불리는 흰우아카리…






8 풍선개구리


풍선개구리는 100년을 산다. 동굴의 차가운 물에서 거의 먹지도 않고 살아간다.

밤도 없고 낮도 없는 영원한 어둠 속에서 살아가는 풍선개구리에게

100년, 3만6500일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피해야 할 적도 없고, 방해 받을 일도 없으니 단지 세월을 견디는 것일 뿐일까?

풍선개구리는 그저 멸종 대신 망각을 택한 것인지도 모른다…





9 올름


오래 전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땅덩어리가 떨어져 나왔을 때 유일하게 유럽에 살아
남은 도롱뇽 올름. 1977년 올름이 처음 발견되었을 때 그 생김새가 너무도 특이해서 생
물학자들 조차 공룡의 새끼가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 올름 한 마리가 작은 유리병에 담겨 냉장고에 12년 동안이나 방치되었다. 나중에 꺼
내보니 놀랍게도 그 올름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해부를 해본 결과 소화계가 완전히 사
라지고 없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