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질병과 육체적 질병
영적질병이 육체적 질병으로 전이된다
‘확신적 믿음이 있다면 훨훨 타오르는 불 위를 걸을 수 있을까?’
1980년 불 위를 걷는 열풍이 북미 대륙을 휩쓴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맨발로 불위를 걷는 열풍에는 스리랑카의 힌두교도와 인도의 불교신자가 주류를 이뤘으며 천주교 신자들도 일부 포함됐었습니다.
그리스 카톨릭의 종교의식 속에 불 위를 걷는 행위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의식에 영향을 받은 천주교인들이 참여한 것입니다.
이런 열풍은 당시 상술에 눈이 밝은 사람들에 의해 ‘물질을 극복한 마음’이란 주제로 포장된
상업화 전략의 하나인 이벤트로 탈바꿈됐습니다. 마음의 힘(믿음)이 이글거리는 숯불 위를 아무런 화상없이 걸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것이 많은 이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125달러를 내고 이벤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호기심 많은 과학자들은 이 현상을 과학의 눈으로 들여다봤는데 과학자들이 얻은 결론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숯의 열전도가 느리기 때문에 한 발바닥이 숯과 닿는 시간이 1초 이내가 되면
화상은 물론 뜨거움도 별로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해 드디어 과학자들도 실험에 나섰습니다.
75명의 대학생에게 이런 과학의 이론을 설명해주고 이벤트에 참여해 사전에 주의사항 등 철저한 교육을 받은 신자들과 똑같이 걷게 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이글거리는 숯불 위를 걷는 것이 마치 수행의 최고봉에 이른 것처럼 많은 이들을 현혹시킨 ‘북미 대륙의 숯불위걷기 열풍’은 올바른 믿음과 개연적이고 불확실한 기대를 쫓는
미신과의 차이가 무엇인가를 잘 설명해주는 대사건이었습니다.
이같은 미신은 영적 건강의 혼탁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영혼을 파괴하는 첩경이라고 성경은 밝히고 있습니다. 악한 영에 사로잡힌 사람(눅 4:33)의 결론은 멸망인데 이는 영혼과 육체 그리고 삶 전체의 멸망을 뜻합니다.
영혼의 건강지수는 정신과 육체, 그리고 인생 전체에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미신은 미래를 점치고 규명하는 형태로서
마술과 같이 무조건적인 직관과 행동으로 대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올바른 믿음은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열정에서 비롯되지만
미신이나 마술 등은 막연한 기대와 허상을 쫓는데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미신의 형태를 분석해보면 허상을 쫓는 모든 이의 마음을 충족시키기 위해
일종의 ‘속임수’가 등장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폴 투르니에는 ‘A Doctor’s Casebook in the Light of the Bible’ (올바른 성경적 치유법)란 저서에서 “마술(혹은 미신)에 대한 믿음은 사람을 전체적으로 종속시켜 비판정신을 마비시키고
독립적인 사고를 파괴합니다. 또 인간성 전반에 편견을 심어 객관적인 논의를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지적하면서 “점성술이나 행운을 점치는 것, 심령론 그리고 각종 미신이 널리 수용되는 현상은
사회에 상당한 해악을 끼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그는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의해서만 올바른 영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토대에서 기독교심리학을 체계화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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