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변에 까치가 죽어있었습니다. 아마도 차에 치어 죽은 듯 합니다.
주변에 까치 소리가 요란합니다.
그런데, 전선위에 있던 까치가 죽은 까치한테 다가 옵니다.
주변을 살피며, 차가 오면 날아갔다가 차가 없으면 다시 내려옵니다.
그 까치도 다칠까봐 제가 까치를 도로변으로 옮기는 데 계속 따라오며 귀가 따갑게 울어뎁니다.
인도에 내려 놓자 차가 없으서인지 금방 내려옵니다.
그리고는 어서 일어나라고 부리로 날게를 잡아 끕니다.
까치가 깨어나지 않자, 주변을 살피다 다시 날아갑니다.
날아갔나 싶었는 데, 주변 전선주에 다른 까치와 함께 있습니다.
불안해 하는 것 같아 아얘 숲으로 던져 주기로 했습니다.
철망이 너무 높아 할 수 없이 근처에 올려 놓았는데,
다시 접근합니다.
날개를 잡아 끌다가
떨어뜨리고 맙니다.
날아가지 않고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있더니
바로 내려옵니다.
역시 일어나지 않자
날아갑니다.
확실히 숲속으로 올려 줘야겠다는 생각에
있는 힘껏 던졌습니다.
날아갔던 까치가 다시 날아 옵니다.
까치가 올려진 곳으로 옵니다.
깃털이 뽑힐 정도로 애타게 일으켜 세워보지만
죽은 까치는 반응이 없습니다.
결국 자리를 뜹니다.
대단한 광경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사진을 찍으셨습니다. 찍으시는 동안도 계속 감탄을 하셨습니다. 누나는 분명 까치 부부 였을 것이라고 합니다. 동물들도 사랑하는 사이가 있고, 사랑하는 이가 떠나갈 때 저렇게 아픈가 봅니다.
그날 하루종일 까치소리가 메아리 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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