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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섬김의 도(道) - 김진

by 石右 尹明相 2011. 4. 9.

 

사라지는 섬김의 도(道)

김진

 

주님!
남을 섬겨야 한다니요
종이 되어야 한다니요
저희들의 세상을 보세요
온통 높은 사람 되려
으뜸이 되려 조바심치는데
그 안에서
남 섬김은 분명 헛짓이지요?

섬김 향해 목숨조차 내던진 당신 앞에서
몸 던져 으뜸 되려는 우리에게
섬김과 희생, 그 말과 뜻은
오늘 한 푼의 가치 없는
쓰레기통 속 무참히 처박힌
빈 외침일 뿐이지요?

주님!
당신을 믿는 우리조차
슬그머니 지나치는 그 말씀
아예 도려내어 없었던 진리로
묻어버린다면

차라리 당신이나 부끄럽게
아니할 것을
그러니
아 -  이 가슴을 찢을까요?
아니면 이 말씀을 찢어버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