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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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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의 노래 / 이어령

by 石右 尹明相 2011. 5. 14.

 

 

 

탕자의 노래

        / 이어령

 

내가 지금 방황하고 있는 까닭은

사랑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금 헤매고 있는 까닭은

진실을 배우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금 멀리 떠나고 있는 까닭은

아름다운 순간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은

사랑을 알고 진실을 배우고

아름다움은 보았지만

나에게 믿음이 없는 까닭입니다

 

나의 작은 집이 방황의 길 끝에 있습니다

날 위해 노래를 불러줘요 집으로 갈 수 있게

믿음의 빛을 주어요

개미구멍만한 내 집이 있기에

나는 지금 방황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