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머니! 그리운 내 어머니!
/ 蘭草 權晶娥
어머니! 어머니!
그리운 나의 어머니!
당신만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당신만 부르면 목이매입니다.
열일곱 곱디고웠던 새색시
일 많은 종갓집에 시집오셔서
팔남매 낳아 애지중지 키우시고
조부모님 봉양(奉養) 소리 없이 다하시며
재래식 부엌에서
날마다
널따란 행주치마 입으셨던
어머니 손은 언제나 젖은 손
복사꽃 닮은 그 고왔던 얼굴엔
주름이 하나 가득
윤기 돌아 고혹했던 새하얀 피부는
흐르는 세월 따라 많이도 늙으셨습니다.
고귀하신 육신(肉身)그 모든 걸
자식들에게 아낌없이 다 내려 주시고
지금은 새털처럼 가벼워진
가련(可憐)하신 나의 어머니!
가는 세월 붙잡을 능력 없어
불효녀식(不孝女息) 흐느껴 웁니다.
어머니 그 크신 은혜 무엇으로 보답하리요
어머니, 어머니!
그리운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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