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구름
/ 석우 윤명상
단짝이 되어
어디라도 함께 하는
바람과 구름이여.
소경과 앉은뱅이처럼
서로를 의지하며
동고동락하는 우정으로,
상대의 발과 눈이 되어
볼 수 없는 바람을
구름이 대신하고
갈 수 없는 구름을
바람이 대신하며
세상을 유유히 질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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