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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숲에서 산다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8. 9. 16.





숲에서 산다

/ 석우 윤명상

 

나는 숲에 삽니다.

산새 소리

바람 소리 대신

자동차 소리 시끄러운

아파트 숲의 보금자리.

 

창문 밖으로 저만치

내려다 보아야 겨우 보이는

정원의 작은 나무들은

높이 솟아 있는

아파트 숲의 장식일 뿐.

 

나무숲을 파헤쳐

아파트 숲을 만들어 놓고

산새들 대신

사람들 목소리만 시끄러운

숲에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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