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자나무
/ 석우 윤명상
그 독한 가시
날카롭게 세우고
철옹성 같이 두른
탱자나무 울타리에도
노란 사랑이 익어갑니다.
섣불리 다가설 수 없던
가시의 방패막이는
사랑의 지킴이였습니다.
억센 가시에 외면했지만
앙증맞게 영글어 가는
탱자 열매를 보며
모질게 가시를 세운
이유를 알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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